우리가 입고 있는 구스 패딩,
진짜 거위털 일까요?
국내 패션업계가 ‘가짜 구스 패딩’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덕 다운 = 오리 패딩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잊을 만하면 문제 제품이 발견되면서
국내 패션 제품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우려되고 있어요.
얼마 전 무신사에서 구매한 ‘라퍼지스토어’라는 브랜드 패딩 점퍼에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에 의아함을 품고 해당 제품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검사를 맡겼는데요.
브랜드 측에서 기재한 소재 혼용률은 오리 솜털 80%, 깃털 20%였으나 검사 결과 오리 솜털 2.8%, 깃털 97.2%로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후 무신사는 모든 브랜드 제품에 대해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전수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다운·캐시미어 소재 혼용률
전수 검사에서 문제가 있는
42개 브랜드를 추가로 적발했습니다.
이 중에 오리털 패딩 점퍼의 혼용률을
허위 기재해 무신사가 판매를 중지한
‘인템포무드’라는 브랜드는 무신사에서
구매한 고객에게 전액 환불 조치를
약속했는데요.
그러나 해당 상품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11번가에서는 이와 관련한 안내를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A씨 사례와 같이
패딩에 제품 정보를 허위로 기재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는
지금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세계톰보이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도 다운 점퍼 13종의
충전재 혼용률이 잘못 기재된 사실이
밝혀져 자발적 환불을 진행 중인데요.
신세계톰보이는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협력사의 허위 시험성적서
제출 사실을 확인한 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이랜드월드의 ‘후아유’ 역시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 기준과 달라
전량 회수에 나섰는데요.
표기상 거위털 80%, 오리털 20%
였으나,
실제로는 거위털 30%, 오리털 70%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스 패딩의 경우 브랜드, 상품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수십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요.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사태를
막고자 혼용률 오기재 사태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싼 돈 주고 산 패딩,
속까지 믿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패션업계의 더 철저한 검증과
소비자 보호 장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거위털이라더니 오리털?”…가짜 구스패딩 논란에 소비자 신뢰도 ‘뚝’>,<“가슴털 80%라더니 2.8%”…깃털로 가득 채운 패딩, 네이버에서 버젓이 판매>를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김현정·김효혜 기자 / 김민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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