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태극전사 이 선수를 굉장히 신경쓴다!...8개월 만에 달라진 위상 [암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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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외에도 요르단 언론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AFC는 지난 2일 설영우가 올해의 선수 후보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2년간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진 설영우는 2023년 6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설영우는 지치지 않는 풀백으로 2023 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동안 한국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며 설영우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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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요르단 암만, 김환 기자)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외에도 요르단 언론들의 주목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후보로 지명된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다. 설영우가 요르단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 명실상부 카타르 최고의 선수인 아크람 아피프(알사드)와 함께 올해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자 요르단에서도 그를 주목하고 있는 모양새다.
AFC는 지난 2일 설영우가 올해의 선수 후보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2년간 소속팀에서 입지를 다진 설영우는 2023년 6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설영우는 지치지 않는 풀백으로 2023 AFC 아시안컵이 열리는 동안 한국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며 설영우를 조명했다.
또 "설영우는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을 도왔다. K리그에서는 울산HD의 리그 연패와 2023-24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울산 유스 출신인 설영우는 2020년 울산에 입단한 뒤 울산이 자랑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프로 데뷔 2년차인 2021시즌 본격적으로 울산의 주전으로 올라선 설영우는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2022시즌에도 그 활약을 이어가 K리그 최고의 풀백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뒤에는 오랜 기간 풀백 기근을 겪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설영우는 그 기대에 부응해 국가대표팀의 주전 풀백 자리를 꿰차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물론 지금까지도 대표팀 수비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요르단이 기억하고 있는 설영우의 모습은 2023 아시안컵일 가능성이 높다. AFC의 설명처럼 당시 설영우는 한국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아시안컵에서의 활약이 설영우의 츠르베나 즈베즈다 입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좋은 모습으로 기억하는 선수이기 때문인지, 요르단 언론은 생각보다 설영우에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과 요르단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기자회견에서는 설영우의 이름이 여러 차례 들렸다. 심지어 요르단의 사령탑인 자말 셀라미 감독도 설영우를 경계했다.
셀라미 감독은 아시안컵과 비교했을 때 지금의 한국은 어떤 부분이 다른지 물은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중 "한국에는 AFC 올해의 선수 후보로 지명된 설영우나 이강인처럼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설영우를 언급했다.
한 요르단 언론도 홍명보 감독에게 AFC 올해의 선수 후보에 설영우가 선정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기도 했다. 다만 홍 감독은 옛 제자의 올해의 선수 후보 선정에도 "그건 AFC에서 정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물론 설영우가 손흥민이나 이강인, 김민재처럼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셀라미 감독이나 요르단 언론들이 설영우의 이름을 명확하게 발음하지는 못했다. 대신 그들은 설영우의 성인 '설(Seol)'을 '쎄올'이라고 발음하면서 설영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거 유럽에서 활약하던 시절 '세올'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설기현 전 경남FC 감독 이후 오랜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새로운 '세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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