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택 서정동에서 돈가스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40살 황규영이라고 합니다. 출근은 8시쯤 나가면 될 것 같아요. 가게는 10시 반에 오픈합니다. 마감은 저녁 9시에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배달 전문점이긴 한데 홀도 조그맣게 운영을 하고 있어서 친누나 는 홀 쪽을 담당하고 있어요. 누나랑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장사한 지는 이번 달로 딱 1년 되는 해에요. 그 전에는 18살 때부터 제가 요식업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호텔에서 일했고요. 해외에서도 있었어요. 주방 쪽에 계속 있었죠.
미국에서도 한 3개월 정도 한식당에 있었고요. 그리고 홍콩에서 약 3년 정도 있었어요. 거기도 한식당에 있었어요.
주방에서 일하다가 직접 가게를 운영해 보니까 완전 다르고요. 장사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까 시작하기 전에 고민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내가 될까, 안 될까?'로 1년을 넘게 고민만 계속했던 것 같아요. 그게 지금 와서 너무 후회가 돼요.
고민했던 부분은 아무래도 돈이죠. 나이도 있는데 모아놓은 돈이 다 증발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되나 싶었어요.
장사는 하고 싶은데 해본 적은 없고, 저같이 허송세월 시간을 안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생각은 정말 신중하게 하시고 결단과 행동은 빠르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매장이 15평이에요. 포장 배달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는데 홀에서도 드실 수 있어요. 원래는 홀을 운영할 생각은 없었는데요. 공간이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동네분들 그냥 왔다 갔다 하시면서 드셨으면 좋겠다 해서 홀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창업할 때 창업비는 3,000만 원 조금 안 됐던 거 같아요. 보증금까지 하면 5,000만 원 정도요.
일단은 소자본이어야 된다고 마음 먹었어요. 첫 장사다 보니까 리스크를 좀 줄이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생각했던 거보다 창업비가 낮게 측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죠.
주방에서는 혼자 일해요. 저 혼자 충분히 가능해요. 연중무휴로 했을 때 매출이 4,000만 원 초반 정도 나오거든요. 지금은 3,000만 원 중후반 정도 나오고 있어요.
마진율은 지금 매출 봤을 때는 500~700만 원 사이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아요.
매출 평균이 월 평균 3,000~3,500만 원 정도 나오고요. 지난달 매출 3,700만 원 정도 나왔네요. 그래도 하루에 100만 원 이상은 꾸준히 판매하고 있어요.
처음에 했을 때 목표가 100만 원만 팔았어도 정말 소원이 없겠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하루에 200만 원 이상 판매한 적도 있어요. 영수증을 모아 놨는데, 최고 매출 기념 갱신될 때마다 바뀝니다. 지금은 200만 원 넘었을 때 영수증이 붙어 있어요.
주방 경험이 많다 보니까 직접 브랜드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그게 제 목표고 꿈이긴 해요. 근데 저는 요리를 했지, 장사를 해본 적은 없거든요.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배우고도 싶고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시작을 한 거고요. 어떻게 보면 사업 또는 장사를 배우는 과정인 거죠. 저는 40대이긴 하지만 정말 초보거든요.
가게 월세는 80만 원이에요. 이 매장 차릴 때 월세 같은 것도 고려를 하고 위치를 잡았죠. 그리고 무조건 리스크가 적어야 돼서 권리금도 없었어야 됐어요.
매장 차릴 때 또 고려했던 부분이 요식업이다 보니까 변수들이 좀 많아요. 근처에 마트가 꼭 있어야 됐었고요. 갑자기 뭐 양파 하나 없다고 해서 그 메뉴가 품절되거나 이러면 너무 아깝잖아요.
그리고 여기가 노동자분들 되게 많으셔서 그런 분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도 되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에 밥 양이 좀 많아요. 돈가스 먹을 때 밥 적게 넣으면 안 좋아하거든요.
홍콩에서 일했을 때는 제가 약간 워커홀릭이었어요. 거의 3년 정도 있으면서 한 달을 못 쉰 거 같아요. 사장님이 쉬라고 했는데, 제가 일하고 싶어서 그랬어요. 왜냐면 제 음식을 너무 좋아해 주셔서 그게 너무 좋은 거예요. 원래는 거기서 시민권 취득해서 살려고 했었는데, 무리하게 일을 하다 보니까 건강이 또 안 좋아져서 한국에 왔죠.
예전에 홍콩에서 일할 때는 연봉이 쏠쏠했죠. 제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시절이었어요. 홍콩 월세가 세계적으로 비싸다고 하는데, 그것도 다 사장님이 내주셨어요. 처음에 월급 350만 원이었는데 환율에 따라서 월급이 달라져요. 그리고 또 장사가 너무 잘 돼서 사장님이 보너스도 많이 주고 그래서 한 달에 1,000만 원까지 받아 봤어요.
장사를 1년 해 봤는데, 후회 없습니다. 계속 매출 상승곡선에 있고 해서 좀 재밌어요. 진짜 몸이 힘들어도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부분이고요.
앞으로 음식의 퀄리티는 계속 유지하는 게 큰 목표고, 숙제이고요. 저는 아무리 식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경기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어도 고객님들한테 항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가는 게 저의 큰 숙제이자 목표인 것 같습니다.
전국의 자영업자분들한테 하고 싶은 말은 진짜 너무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처음에 우리가 시작을 하려고 했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이 다들 있으실 거 아니에요. 저도 그 마음가짐과 목표 때문에 그게 원동력이 돼서 힘들어도 참고 하고 있거든요. 경기가 좀 많이 안 좋은데, 다들 힘내시고 안 된다고 멈춰있지 마시고 계속 방법을 찾고 생각하셔서 버티다 보시면 좀 좋은 날이 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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