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배우 김성령 씨의 이야기입니다.
늘 우아하고 고혹적인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그녀, 하지만 그 화려한 외면 뒤에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싸워온 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연축성 발성 장애'라는 낯선 이름의 병과 함께한 15년이란 시간입니다.

김성령 씨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조심스레 자신의 건강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녀는 "성대에 문제가 있어서 15년째 발성 수업을 받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단순한 발성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잘못된 명령을 보내 성대를 강직시키는,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장애라고 했습니다.
“이게 성대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뇌에서 잘못된 명령으로 성대를 딱딱하게 만드는 것. 처음에는 몰랐다. 목소리가 왜 안 나오지, 왜 떨리지 싶었다”
그저 일시적인 피로겠거니 넘겼던 증상이, 어느 순간 목소리를 빼앗아 가는 무서운 장애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얼마나 막막했을까요.

김성령 씨는 10년 가까운 세월을 이 병명도 모른 채 혼자 버텼다고 합니다. 이후 병명을 알고 난 뒤에도 해결은 쉽지 않았죠. 결국 선택한 방법은 보톡스 시술이었습니다.
“10년째 성대 보톡스를 맞으며 연기 생활을 하고 있다. 소리를 지를 때 성대 길이가 늘어나야 하는데, 보톡스를 맞으면 그 신호를 못 받아서 지르는 소리가 안 나온다”

하지만, 이 보톡스는 또 다른 문제를 낳았습니다. 보톡스를 맞으면 고음이 안 나오고, 안 맞으면 편안한 음이 안 나오는, 연기자에게는 치명적인 악순환.
그녀는 늘 밸런스를 고민하며 몸과 목소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말한 또 다른 극복 방법은 ‘운동’이었습니다.
“운동으로 극복해 보려 했고, 실제로 많이 좋아졌다”는 말에는 단순한 노력 그 이상의 진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18년째 9시 30분에 운동을 하고 있다. 등록은 2014년에 했다고 하더라. 10년이 넘은 것”

이제는 어느새 습관처럼 자리 잡은 이 루틴. 그녀에게 운동은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라, 목소리를 되찾기 위한 일상 속 치료였던 거죠.
김성령 씨는 스스로를 “소처럼 일한다”고 말합니다. 팬들도 그녀를 ‘소 성령’이라고 부른다네요.

“영화가 하고 싶어서 영화를 많이 하는 소속사로 옮기기도 했다”는 그녀의 말에서는, 배우로서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목소리가 자유롭지 않은 상태에서도 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김성령.
그리고 여전히 연극을 하고 싶다며 대학로를 직접 찾아다녔다는 그녀. 그 꿈을 향한 걸음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김성령을 ‘가장 아름다운 미스코리아 배우’라 부르지만, 그녀의 진짜 아름다움은 외모 너머에 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고통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걸어온 15년.
이런 진심이 있기에, 그녀가 하는 모든 말과 연기가 더 깊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요?
오늘도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김성령 씨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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