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김민재, 세리에A 이어 한국 선수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

박시인 2025. 5. 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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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뮌헨 두 번째 시즌 아킬러스건 부상 딛고 최소 실점 견인

[박시인 기자]

▲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이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다.
ⓒ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34번째 우승에 기여했다.

레버쿠젠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브루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레버쿠젠은 19승 11무 2패(승점 68)에 머물렀다. 뮌헨과의 승점차를 8점으로 좁히는데 그치면서 2위에 그쳤다. 반면 뮌헨은 시즌 종료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3승 7무 2패(승점 76)으로 남은 결과에 관계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뮌헨은 지난 3일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결장으로 에릭 다이어-요십 스타니시치 센터백 라인으로 구성해 경기에 나섰고, 수비 조직력에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며 대량 실점했다.

0-2로 끌려가던 뮌헨은 다이어, 마이클 올리세, 르로이 사네의 연속골로 3-2 역전에 성공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유수프 포울센에게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럼에도 다음날 열린 레버쿠젠의 무승부로 뮌헨은 구단 통산 34번째 마이스터 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뮌헨 2년차' 김민재, 아킬레스건 부상 투혼 극복한 값진 우승
 지난 4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김민재의 모습.
ⓒ 연합뉴스/EPA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였고,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세리에A 우승이다.

나폴리에서 한 시즌 활약에 힘입어 김민재는 메가 클럽 뮌헨으로 이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첫 시즌 전반기까지는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으로부터 중용받으며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2023 아시안컵 차출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경기력 부진으로 이어지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이적 첫 시즌 팀의 준우승과 함께해야 했다.

뮌헨은 2012-13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이어진 분데스리가 11연패가 제동이 걸렸다. 뮌헨의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건 팀은 레버쿠젠이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강팀으로 변모시키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 우승이자 구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절치부심한 뮌헨은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해 체질개선에 나섰다. 뮌헨 2년차로 접어든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저돌적이고 넓은 커버 범위로 수비를 펼치는데, 라인을 높게 올리고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콤파니 감독의 스타일에 가장 부합했다.

전반기에는 모든 대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할만큼 엄청난 체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조금씩 경기력 저하를 보였다. 이유는 아킬레스건 부상 탓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 부상으로 인해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왔다.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와의 데어클라시커,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과의 8강 1, 2차전에서 연이은 실수를 범했고, 최근 현지 언론과 뮌헨 레전드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올 여름 이적할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왔다.

그럼에도 김민재가 보여준 올 시즌 뮌헨에서의 공헌도는 매우 높았다. 특히 동료 수비진들의 줄부상으로 가용할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김민재만큼은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리그 32라운드까지 총 27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수비진의 중심으로 맹활약했고, 올 시즌 뮌헨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만약 김민재마저 없었다면 뮌헨의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분데스리가에서 뛴 선수들은 많았지만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레전드 차범근과 손흥민조차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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