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협회경영 펼칠 것” 허정무, 25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김명석 2024. 11. 21. 15:18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예고했던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 주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한다.
허정무 전 감독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허정무 전 감독 측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힘이 되고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대한민국 축구의 문제점에 대해 축구인으로서 통감하고, 이를 혁신하기 위한 ‘투명한 협회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허정무 전 감독도 본지와 통화에서 “축구인들이 너무 침체해 있는 것 같다. 상황이 어수선한 데다가 (한국 축구의) 과도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축구를 했던 사람으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인들의 목소리도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우리 축구가 발전하고 선진 축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금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건 허정무 전 감독이 유일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정 회장이 차기 선거에 나가기 위해선 내달 2일까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4선을 위한 심사 안건을 접수해야 하고, 이날까지 축구협회에도 후보자 등록을 예고해야 한다.
허정무 전 감독에 정몽규 회장도 4선 도전 의지를 밝히면 내년 1월 8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복수 후보’ 경쟁 체제로 치러지게 된다. 지난 2013년엔 정몽규 회장 포함 4명의 후보가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 2차 투표를 거쳐 정 회장이 당선됐다. 이후 정 회장은 두 차례 모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재선과 3선에 성공했다.
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정몽규 회장 취임 직후인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1년 간 부회장 역할을 맡았다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전하나시티즌 재단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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