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과 리버풀 5골 대승 거둔 날, 맨유는 또 1-1 무승부… 유로파리그 첫단추부터 잘못 꿴 텐하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자국 리그 부진을 유럽대항전에서도 털어내지 못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의 트벤테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전반 3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상대 문전까지 공을 투입했지만, 풀백 디오구 달로트가 공을 잡았을 때 상대 수비가 잘 견제했다. 이때 흘러나온 공을 재빨리 잡은 에릭센이 논스톱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에릭센은 후반전 동점골을 내줄 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일단 트벤테 수비수 바르트 판로이의 기습적인 드리블 빌드업을 맨유가 제대로 저지하지 못했고, 압박을 위해 많은 선수가 투입됐지만 다 뚫리고 말았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슬라이딩 태클로 간신히 공을 따내긴 했는데 이를 주운 에릭센이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 샘 라머르스의 강력한 압박에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라머르스의 왼발슛이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를 뚫었다.

맨유는 슛 시도 19회 대 7회, 유효슛 5회 대 3회로 우세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라머르스가 득점 외에도 골대를 한 번 맞히는 등 트벤테 쪽이 더 효율적이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까지 2승 1무 2패로 다소 부진하다. 순위는 11위로 떨어져 있다. 그런 가운데 유럽대항전에서도 쉽지 않은 행보를 시작했다. PL과 유로파리그 통틀어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다.

맨유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건 다음 PL 경기에서는 체력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맨유의 다음 경기는 30일 열리는 PL 토트넘홋스퍼 홈 경기다. 토트넘은 맨유보다 하루 늦은 26일에 유로파리그에서 가라바흐와 홈 경기를 갖는다. 맨유는 토트넘보다 하루 더 쉰 상태에서 주말 경기에 임할 수 있고, 연속 홈경기라는 점도 체력상 우위를 제공한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디오구 조타(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맨유가 아쉬운 경기를 치른 동시에 아스널과 리버풀은 대승을 거뒀다. 지난주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치른 두 팀은 이번주 주중 경기로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에 나섰다. 아스널은 리그원(3부) 볼턴에 5-1로 승리했다. 주전을 많이 빼고 경기했는데 17세 유망주 이선 완예리가 2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신입생 라힘 스털링이 아스널 데뷔골 등 1골 1도움을 올리는 성과가 있었다. 리버풀은 같은 PL팀 웨스트햄유나이티드를 5-1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 물오른 공격진 디오구 조타(2골), 코디 학포(2골), 다윈 누녜스(1도움), 여기에 신입생 페데리코 키에사(1도움) 등이 고루 공격포인트를 올렸으며 후반전 교체 투입된 간판스타 모하메드 살라도 골을 터뜨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