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2부리거 되나? 충격의 '6연패'…울버햄튼, 맨시티에 1-2 역전패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연패의 늪에 빠진 울버햄튼이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전반전 중반 동점골을 허용한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울버햄튼은 6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 한창 부진했던 시기에도 6연패를 당한 적은 없었는데,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 시작한 시즌 초반부터 성적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버햄프턴이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PL) 승격에 성공했던 울버햄튼이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울버햄프턴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6연패에 빠졌다.
울버햄튼은 3-5-2 전형을 가동했다. 조세 사가 골문을 지켰고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부에노가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라얀 아이트 누리와 넬송 세메두가 측면에 섰고 주앙 고메스, 안드레, 마리오 르미나가 중원에 배치됐다. 투톱은 마테우스 쿠냐와 스트란드 라르센.
맨체스터 시티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에데르송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백4를 만들었다. 마테오 코바치치가 허리를 받쳤고 제레미 도쿠,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사비뉴가 2선을 구축했다.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시티가 압도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울버햄튼이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중원과 측면을 거쳐 최전방에서 마무리하는 이상적인 공격 루트였다.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전개한 울버햄튼은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세메두가 문전으로 들어가는 라르센을 향해 시도한 크로스에 이은 라르센의 왼발 슛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8분 귄도안의 패스를 받은 실바의 슛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사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0분 사비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귄도안의 시도는 골문 위로 벗어났다.
울버햄튼도 추가골을 노렸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세메두가 전반 18분 페널티 지역에서 슈팅까지 만들어냈지만 에데르송이 선방했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 받던 와중에 맨체스터 시티의 동점골이 터졌다. 수비수인 그바르디올의 환상적인 중거리포였다.
전반 33분 공격에 가담해 상대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그바르디올은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대신 골문을 향해 과감한 중거리슛을 쐈다. 이 슈팅이 그대로 울버햄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36분 사비우의 중거리슛으로 역전까지 노렸지만 실패했다. 사비우는 전반전 추가시간에도 왼발 슛으로 울버햄튼 골문을 위협했으나 이번에는 사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사의 선방쇼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8분 디아스가 먼 거리에서 때린 중거리슛을 사가 잡아냈다. 후반 9분 도쿠의 중거리포는 골문을 외면했다. 반격에 나선 울버햄튼은 전반 10분 에이스 쿠냐의 활약으로 한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이후에는 계속 맨체스터 시티의 흐름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서 돌아온 귄도안이 후반 17분 프리킥과 후반 19분 중거리슛으로 울버햄튼 골문을 두드렸지만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사비우가 시도한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은 교체카드도 활발하게 사용했다. 앞서 안드레 대신 토마스 도일을 투입했던 울버햄튼은 카를로스 포브스와 곤살루 게데스를 내보냈고, 맨체스터 시티는 도쿠와 사비우를 필 포든과 잭 그릴리쉬로 교체하면서 측면에 변화를 줬다. 후반 41분에는 울버햄튼 출신인 마테우스 누네스가 들어오기도 했다.
교체 자원들 중 그나마 활발했던 건 그릴리쉬였다. 그릴리쉬는 후반 42분 박스 바깥쪽에서 중거리슛을 때렸고, 후반 44분 실바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면서 번뜩였다. 그러나 두 번의 시도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1-1로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는데, 경기 막바지 맨체스터 시티가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극장골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포든이 올린 코너킥을 스톤스가 헤더로 돌려 놓으면서 울버햄튼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33분 이후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60여분이 넘는 동안 역전골을 노렸던 맨체스터 시티의 득점이 마침내 터진 것이다. 스톤스의 득점을 끝으로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로 종료됐다.
극장 역전골로 패배한 울버햄튼은 충격적인 6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아스널과 첼시에 연달아 패했던 울버햄튼은 번리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어진 노팅엄 포레스트전부터 맨체스터 시티전까지 공식경기 7경기 무승(1무 6패)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울버햄튼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강등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울버햄튼은 누누 산투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2018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6시즌째를 보내고 있는데,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강등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점이다. 울버햄튼은 현재 승점 1점으로 최하위지만 19위 사우샘프턴과 승점이 같고, 17위 입스위치 타운과의 승점 차도 3점에 불과하다.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충분한 것이다.
관건은 지금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가다. 게리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중위권 안착을 이끌었는데,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페드루 네투가 떠나고 황희찬과 쿠냐가 부진을 겪으면서 어려워하고 있다. 울버햄튼의 부진과 함께 오닐 감독의 지도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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