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②] 총선 후 민심 바로미터 될 재보선…국민의힘 후보는 누구?
보수세 강한 지역서 '지역 토박이'로 승부수
인천 강화엔 박용철…관건은 '무소속 돌풍'
전남 곡성 최봉의 전략공천…영광은 '아직'
10·16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 지역인 부산 금정구청장은 치열한 경선 끝에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을 후보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 등 4곳에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이중 국민의힘이 후보를 확정한 곳은 △부산 금정구청장 △인천 강화군수 △전남 곡성군수다.
'보수 강세' 금정구…지역 밀착형 후보로 안정성 확보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은 14일 부산금정구청장 후보를 윤일현 전 부산시의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금정구는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총선 당시에는 현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56.6%를 얻어 부산 전체 18개 선거구 중 3위의 득표율을 차지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자존심이 걸려있는 지역인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단일후보를 내세울 방안을 고심 중이다.
아울러 이번 재보궐선거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선 후 첫 시험대로 불리는 만큼 금정구청장 재보선에서 질 경우 큰 정치적 타격이 있을 지역인만큼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역 밀착형 후보로 안정성을 담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금정에서 오랜 기간 정치 활동을 이어온 데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밝은 인물이다. 동래고,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 후보는 2006년 금정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2010년 재선에 성공, 금정구의회 부의장과 의장 등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지난 10일 금정구청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인천 강화군수 후보는 박용철…핵심 변수는 '무소속' 안상수
인천 강화군수 후보도 확정됐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3일 10·16 재·보궐선거 강화군수 후보자로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을 의결했다. 1964년 인천 강화읍 출생의 박 후보는 강화초, 강화중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박 후보는 3선 강화군의원(제6·7·8대)과 초선 인천시의원(제9대)을 지내는 등 14년간 군민들과 동고동락하며 민생 현장에서 소통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 강화 선거의 핵심 변수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다. 안 전 시장은 지난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강화군수에 당선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화군은 북한과 가깝고 외지인의 유입도 적어 고령화가 다른 지역보다 빨라 보수 정당의 지지율이 수도권에서도 가장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년간 강화군에서 치른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기록이 없지만, 2010년 이후 보궐선거를 제외한 강화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차례나 승리한 이력이 있어 '정당'보다 '인물'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010년 이후 치러진 강화군수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단 한 차례였다.
이런 지역적 특성상 안상수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특히 3선 국회의원과 재선 인천시장을 지낸 인물로 지역세가 탄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마지막 선출직 경력인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 경선 컷오프됐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경험도 있는 인물이다.
진보세 강한 호남은 전략공천으로
이밖에 국민의힘은 전남 곡성군수 재보선 후보로 당원 최봉의 씨를 전략공천했다. 곡성 출신인 최봉의 당원은 중견기업 임원을 역임한 인물이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영광군수 후보군은 확정하지 못했다.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도 전략공천할 계획이다.
전남 곡성·영광군은 진보 진영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 호남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민의힘은 후보 선정 과정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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