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권 잡겠다”…120조 유상증자 나선 알파벳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6.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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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성장 기회 뒷받침할 인프라 넓혀야”
주가는 1.04%↓…애프터마켓서 0.76%↓
알파벳 CI. (알파벳 제공)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800억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전체 조달 금액 중 약 700억달러를 공모 방식으로, 100억달러(약 15조원)를 버크셔 해서웨이에 대한 제3자 배정 사모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물량인 700억달러 가운데 300억달러는 주관사가 전량 인수한 뒤 되파는 주관사 인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나머지 400억달러는 주관사를 통해 시장에 수시로 매각하는 시장매출형 공모(ATM) 방식을 택했다. 제3자 배정 대상자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알파벳의 A형 보통주와 C형 자본주를 각각 50억달러씩 인수하게 된다.

알파벳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성명을 내고 “기업과 소비자의 AI 설루션 및 서비스 수요가 회사의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투자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회사는 다가올 중요한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기반 인프라를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며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 A형 보통주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04%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후 애프터마켓에서 0.76% 추가 하락해 373.51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알파벳 주요 경쟁사들도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파벳의 AI 모델 분야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오픈AI 역시 이르면 오는 9월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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