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뻘건 불길 치솟아 집 100채 덮쳐…美 가스 파이프라인 폭발
채혜선 2024. 9. 17. 10:27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5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서쪽으로 40㎞ 떨어진 라포르테(La Porte)에서 석유·가스 등의 수송을 위해 지하에 묻힌 파이프라인(운반용 배관)이 폭발했다. 미국 석유화학 중심지인 휴스턴은 정유 공장과 파이프라인이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이 폭발로 반경 0.8㎞ 이내에 있는 주택 100채가 피해를 보았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사진·영상을 보면 이 폭발로 불이 나 거대한 화염이 수십 미터 높이까지 치솟았다.
불길은 거의 10시간이 지난 뒤에도 타올랐지만 파열된 파이프라인의 흐름은 차단됐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테러 활동으로 보이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폭발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다. 인근 도로는 폐쇄됐고,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인근 주민 데보라 가멜(69)은 CNN에 “집 안 열기가 너무 강해서 마치 오븐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소방관으로 추정되는 4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폭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시 당국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불륜, 반드시 들킵니다"…가장 많이 걸리는 시기는 이때 | 중앙일보
- S대 출신 정다은 아나 "동서 때문에 시댁 가기싫다" 누군가 보니 | 중앙일보
- 부모님 돌아가셔도 폰 해지 마라…전문가들의 '장례 조언' | 중앙일보
- 운동으로 이기겠다는 환자, 당뇨 명의가 화 참고 건넨 말 | 중앙일보
- "피가 분수처럼 터졌다" 아파트 천장서 조명등 떨어져 날벼락 | 중앙일보
- "유튜브 보는데 아빠가 죽었다고"…김봉곤 딸 오열한 사연 | 중앙일보
- 추석 고향 찾아 농사일 돕다가…20대 여성 농기계 깔려 참변 | 중앙일보
- 윤 대통령도 "솔직히 뭔지 몰라"…정치권 뒤흔든 '뉴라이트' 뭐길래 | 중앙일보
- 결혼, 이혼, 동거 중…함소원 "내 미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중앙일보
- 김우빈 "암 선고, 짧으면 6개월 이랬는데…기회라고 생각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