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때문에 ‘개 사료 먹방’… 건강 괜찮을까?

전종보 기자 2023. 3. 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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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헬스 트레이너가 SNS에 개 사료를 먹는 모습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게시물 '좋아요' 수가 1만5000개를 넘으면 개 사료를 먹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헨리는 한 영상을 통해 '페디그리' 개 사료에 단백질 666g이 들어있다며 해당 영상이 1만5000개 이상 '좋아요'를 받으면 직접 먹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영상 말미에는 화장실에서 개 사료를 모두 게워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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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fit’ 틱톡 캡처
미국의 한 헬스 트레이너가 SNS에 개 사료를 먹는 모습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남성은 게시물 ‘좋아요’ 수가 1만5000개를 넘으면 개 사료를 먹겠다는 말을 지키기 위해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남성 헨리 클라리세이(21)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개 사료 먹방’을 올렸다. 뉴욕주 버팔로에서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그는 팔로워 약 17만명을 보유한 틱톡커로, 해당 영상은 현재 280만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앞서 헨리는 한 영상을 통해 ‘페디그리’ 개 사료에 단백질 666g이 들어있다며 해당 영상이 1만5000개 이상 ‘좋아요’를 받으면 직접 먹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영상은 25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약속대로 ‘개 사료 먹방’을 선보였다.

그는 개 사료를 입에 넣자마자 헛구역질을 하는 등 괴로워했다. 영상 말미에는 화장실에서 개 사료를 모두 게워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헨리는 “개 사료는 작은 흙 조각처럼 매우 건조한 맛이 났다”며 “먹은 뒤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 사료는 먹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개 사료에 단백질이 많다고 해도 스테이크나 프로틴 파우더를 먹겠다”고 했다. 이후 그는 개 사료 대신 고양이 통조림 먹방을 한 차례 더 선보였다.

개 사료가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됐다면 실수로 1~2알 먹는 것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많은 양을 먹는 것은 금물이다. 개 사료는 개의 소화기관과 개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을 고려해 만든 것으로,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개는 아르기닌, 트레오닌, 메티오닌 등과 같은 아미노산을 합성할 수 없어 사료를 통해 공급받는데, 사람이 체내 단백질 분해 과정이 아닌 외부에서 아미노산을 공급받을 경우 설사, 복부팽만, 폐 기능 저하 등과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외에 개 사료를 만들 때 개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고기 찌꺼기, 뼈 가루 등 사람이 먹기에 부적합한 재료가 사용됐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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