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로 父母 동시 사망"...끝내 '우울증' 왔다는 유명 男스타

1980년대 ‘미남 개그맨’으로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현재 최고령 DJ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개그맨이 있습니다.

MBN '특종세상'

바로 개그맨 김창준인데요.

그는 지난해 8월 MBN ‘특종세상’에서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습니다.

한때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던 그는 이제 나이트 클럽과 라이브 클럽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는 DJ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김창준은 자신을 “내일모레면 70세다. 현존하는 개그맨 DJ 중 최고령”이라고 소개하며 여전히 무대에 서는 이유를 담담히 밝혔습니다.

1982년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그는 탁월한 희극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지만, 1990년대 들어 급변한 방송 환경 속에서 점차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에 김창준은 “(상황이) 괜찮았는데 갑자기 3년 후에 회사 방침이라면서 ‘코미디 전망대’, ‘웃음은 좋아요’ 두 프로그램을 없애버린 거예요”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MBN '특종세상'

그 여파로 개그 프로그램은 오랜 기간 편성되지 않았고, 그는 무대 밖에서 긴 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이후 방송 활동이 끊기자 생계에 대한 부담은 온전히 그의 어깨로 쏠렸습니다.

김창준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깃집 운영에 나섰는데요.

그는 “저는 가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라며 숯불 연기와 가스 냄새는 그에게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연극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다음 날, 부모님이 연탄가스 중독으로 동시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던 기억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아버지한테 따뜻한 밥 한 끼도 사드리지 못했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가실 줄 누가 알았겠냐”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생계를 위해 시작했던 고깃집 역시 건물 경매로 1년여 만에 문을 닫았고, 이후 팬데믹까지 겹치며 일거리는 완전히 끊겼습니다.

김창준은 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이긴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길을 가다가도 갑자기 우울증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 “이미 마음은 다 깨지고 박살 나서 (더 이상의) 정신력이란 건 없었죠”라며 지난 10년을 담담히 되돌아봤습니다.

MBN '특종세상'

그 힘겨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아내의 존재를 꼽았는데요.

김창준은 “아내 위로에 힘들어도 고비 고비 넘어왔는데. 지금도 아내의 위로나 그런 게 없으면 어떨 때는 힘들어요”라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웃음을 전하던 개그맨에서 무대를 지키는 DJ로, 자신만의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김창준.

그의 오늘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