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 떨어질까’...이란, 매장량 세계 2위 규모 리튬 광산 발견

6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란 산업광물통상부는 자국 국영방송을 통해 북서부 산악지대 하마단에서 처음으로 리튬 광산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란 산업광물통상부가 밝힌 추정 매장량은 850만t으로, 이는 920만t의 매장량을 가진 칠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리튬은 전기차·휴대전화 등의 배터리 핵심 광물로 최근 ‘하얀 석유’ ‘백금’ 등으로 불린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지질조사국(USGS)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8900만t의 리튬이 확인됐다. 주요 생산국은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중국 등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급증과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 전기차 판매 부진과 중국 경제 활동 둔화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CNBC는 이란의 리튬 광산 발견 소식이 사실이라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이란 경제는 생명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란 경제는 수년간 지속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어려운 상황에 내몰린 데다 최근에는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한 의혹이 불거져 추가 제재를 받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히잡 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출 물량이 제한된다고 해도 귀한 몸인 리튬 수출은 이란의 숨통이 트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리튬 수출 규모에 따라 글로벌 가격 하락도 기대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2월 보고서에서 “2년간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리튬 공급량이 연간 평균 34% 증가할 것”이라며 리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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