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격변의 케스파컵, 알고 보면 재밌을 관전 포인트 3개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2020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대회인 KeSPA Cup(케스파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열리는 케스파컵이지만 올해의 경우 아이템의 대규모 변화, 대형 선수들의 컴백 등 다양한 이슈가 많아 한층 더 재밌는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울산광역시와 공동 주최하는 ‘2020 LoL 케스파컵은 오는 21일 개막한다. 케스파컵은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 운영됐는데, 내년부터 LCK에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됐다.
대회 방식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혼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조별리그를 통해 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팀을 선발한다. 조별리그는 5개 팀이 한 조가 되어, 2개조 풀리그를 치르고, 그 결과로 각 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토너먼트는 6강-4강-결승 순으로 진행되는데, 조 1위에 오른 두 팀은 먼저 4강에 진출하며, 6강에서는 각 조의 2, 3위가 맞붙어 4강에 진출할 나머지 두 팀을 가리게 된다. 이후 4강 및 결승을 통해 최종 KeSPA Cup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조별리그는 단판 풀리그로 진행되며, 6강은 3전 2선승, 4강과 결승은 5전 3선승으로 진행된다.

◇ 아마추어 대신 오직 프로팀만… 신입생 하이프레시의 저력은?
올해 케스파컵 참가팀은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에 참가하는 ▲담원 게이밍 ▲샌드박스 게이밍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e스포츠 ▲팀 다이나믹스 ▲하이프레시 블레이드 ▲한화생명e스포츠 ▲DRX ▲kt 롤스터 ▲T1 총 10개 팀(가나다순)이다.기존 케스파컵의 경우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로 운영됐는데, 올해부터는 온전히 프로팀이 참여하는 대회로 바뀌었기에 팀별로 더욱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생인 하이프레시 블레이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엄티' 엄성현, '라바' 김태훈 등 LCK 경험이 많은 베테랑을 영입했다. 또한 그리핀 출신의 탑 유망주 '호야'가 합류했고, 젠지 아카데미에서 좋은평가를 받아온 서포터 '크레센트' 유환중의 영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7년 삼성갤럭시에서 소환사 컵을 들어올린 최우범 감독의 부임도 기대를 모은다. 최 감독은 삼성 화이트·블루의 엑소더스 이후 팀을 재건하는데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LCK 신입생인 하이프레시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 '뱅'·'칸'·'피넛', LCK로 복귀한 별들의 활약은?
이번 케스파컵에는 리턴파 선수들이 다수 참여한다. LPL(중국)에서 MVP를 다수 수상한 '피넛' 한왕호(팀 다이나믹스), 2019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인 FPX에서 활약한 '칸' 김동하(담원 게이밍). 그리고 '역체원' 후보 '뱅' 배준식(아프리카 프릭스)까지. 말그대로 '별들의 귀환'이다.
한왕호는 LGD 게이밍 소속으로 상하이에서 열린 2020 롤드컵에 참가했다. LGD 게이밍은 LPL 4시드로 진출해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하게 됐다. 당시 팀원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한왕호는 '킨드레드', '그레이브즈' 등 자신이 좋아하는 성장형 정글 챔피언으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LGD 게이밍은 그룹스테이지 진출에 성공했다.
프리시즌 패치 이후에도 여전히 '그레이브즈'는 1티어 정글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만큼 한왕호가 캐리력을 발휘하기에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동하는 '탑신봉자'라는 명칭이 가장 잘 어울리는 탑 라이너 중 한 명이다. 뛰어난 피지컬기반의 캐리력을 바탕으로 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다. 다만 FPX 당시에는 팀적인 색체와 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담원 게이밍에서는 이같은 부담이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FPX로 이적이 유력한 전임자 '너구리' 장하권 역시 뛰어난 캐리력을 보여준 선수였고, 김동하와 일정부분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지난해 SKT T1에서 함께했던 '꼬마' 김정균 감독이 담원 사령탑으로 부임한 것도 김동하에게는 긍정적 요소다. 두 사람은 함께 두 번의 LCK 우승, 롤드컵 4강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2년간 LCS(북미)에서 활약한 배준식의 복귀도 팬들에게 반가운 요소다. 배준식은 2015년과 2016년에 SKT의 롤드컵 2연패에 큰 기여를 했다. 바텀의 정석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배준식은 안정적인 원거리 딜러의 전형을 보여줬다.
대부분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가 높은 편이다. 궁합을 맞출 짝꿍 '리헨즈' 손시우 역시 탑 클래스 서포터로 평가받기에 아프리카 바텀을 고평가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배준식은 100씨브즈, 이블 지니어스(EG)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LCK에서 '와신상담'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 신화급 아이템부터 전설급 아이템까지…메타 변화 속 프로들의 선택은?
이번 케스파컵은 프리시즌 패치가 적용된 버전으로 진행된다. 올해의 경우 맵 디자인과 오브젝트와 관련된 변화는 크게 없었지만, 아이템 부분에서 대격변이 있었다. 바로 신화급·전설급 아이템이 추가된 것이다.소지가 하나로 제한된 신화급 아이템은 강력한 효과를 지니고 있고, 전설급 아이템에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기본 지속 효과도 있다. 따라서 첫 코어 아이템으로 올리게 될 핵심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신화급 아이템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챔피언의 활용이 판이하게 바뀐다.
아이템 변경사항으로 인해 메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탑라인에서는 탱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신화급 아이템인 '태양불꽃방패'가 좋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탱커 챔피언이 간접상향을 받은 셈인데, 프로 선수들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주목된다.
롤드컵에서 볼 수 없던 '사미라'와 '요네'도 이번 케스파컵에서 볼 수 있다. 요네의 경우 연이은 하향으로 선뜻 꺼내기 어려워보이지만, OP(Over Power) 챔피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미라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또한 그동안 케스파컵에서 다양한 메타 연구가 진행됐기에, 프로선수들이 어떤 전략을 연구해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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