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피터 림 시대' 벗어나면 이강인 입지는? 리즈 구단주가 인수 시도

김정용 기자 2020. 12. 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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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림 회장 반대 의사를 밝히는 발렌시아 서포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발렌시아가 부진과 논란으로 점철된 피터 림 회장 시대를 끝내고 새 구단주를 맞이할 수 있을까.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탈리아 사업가 안드레아 라드리차니가 발렌시아 인수를 노린다고 보도했다. 라드니차니는 46세로 젊은 스포츠 사업가다. 스포츠 중계 플랫폼 '일레븐 스포츠'를 설립했다.


구단주 경력은 아직까지 대성공이다. 지난 2017년 잉글랜드 명문 리즈유나이티드의 구단주가 됐다.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하부리그로 강등된 뒤 한 번도 복귀하지 못했던 리즈는 라드니차니의 인수 3년 만인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우승했고, 이번 시즌 EPL 중위권에 안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드니차니는 발렌시아 역시 리즈와 마찬가지로 한때 유럽을 호령하는 강호였으나 재정 문제를 겪는 처지로 전락했기 때문에 인수 후 부활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 중 상당부분은 미국계 펀드에서 조달받을 계획이다.


림 구단주가 구단을 운영하려는 뜻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에 구매자의 등장은 더 주목을 모은다. 싱가포르 출신 사업주인 림 구단주는 특정 에이전트의 이권을 지나치게 봐준다는 의혹을 받아 온데다, 경영 실패가 스타 선수 매각으로 이어지면서 팬들의 민심을 잃은 지 오래다.


구단주가 바뀌면 이강인의 입지와 계획에도 변화가 생긴다. 림 구단주는 이강인을 차세대 마케팅의 중심으로 삼고 더 많이 기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팀 전력이 곤두박질치면서 테크니션인 이강인을 기용하기 힘든 환경이 됐고, 결국 림 구단주 때문에 이강인이 뛰기 힘들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조성됐다. 이강인 측이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내년에 팀을 옮길 거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만약 회장이 바뀌고 구단에 희망이 생긴다면, 유소년팀 출신 이강인은 잔류로 마음이 돌아설 수도 있다. 혹은 새 구단주가 이강인의 방출을 추진하는 등 뜻밖의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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