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각광받는 로봇청소기-바닥재별 브러시 변경..소음은 도서관 수준

노승욱 2020. 10. 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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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콕 도우미’ 생활가전이 인기다. 특히 청소를 돕는 로봇청소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 초부터 지난 9월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한 로봇청소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나 늘었다. G마켓에서도 최근 한 달(8월 20일~9월 20일)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0%대로 성장하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택 근무가 늘어난 데다 ‘가사(家事)의 외주화’와 편리미엄 트렌드에 따라 청소도 로봇에 맡기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털을 손쉽게 청소하려는 니즈도 높아졌다. 부모님께 효도용으로, 또 가사 노동에 지친 가족에게 선물하기 좋은 가전 중 하나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내게 맞는 로봇청소기는

▷알뜰한 ‘에브리봇’, 조용한 ‘M9 씽큐’

그간 로봇청소기는 기대만큼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적잖았다. 같은 구역만 계속 맴돌며 청소한 곳을 다시 하거나 벽에 부딪혀 고장나거나, 문이 열리면 ‘가출’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는 각종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탑재,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강력한 흡입력을 자랑하는 제품이 많아졌다. 주거 환경이나 소비자 취향에 따라 적당한 로봇청소기는 무엇일까.

가성비를 중시하는 1인 가구 ‘알뜰족’이라면 ‘에브리봇 EDGE’를 거들떠보자.

가격이 27만원대로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모서리가 둥근 네모 형태로, 바닥 재질이 대리석이든 마루든 관계없이 깔끔하게 청소해준다. 리모콘으로 기본 모드인 ‘자동 청소 모드’, 벽면을 따라 청소하는 ‘엣지 청소 모드’ 등 8가지 이상 모드를 선택해 적합한 청소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동체 크기가 비교적 작아 직접 제품을 손에 들고 유리 테이블과 창문을 청소할 수도 있다. 장애물 감지 센서, 낙하지역 감지 센서 등을 탑재해 외부 장애물과의 부딪힘을 최소화하고, 현관이나 신발장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 제품 파손을 막아준다. 한 번 완충하면 100분 동안 청소에 임한다.

아기가 있거나 소음에 민감하다면 소음이 낮은 로봇청소기를 추천한다.

LG전자 코드제로 M9 씽큐와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O5는 각각 44dB, 44.6dB을 구현해 가장 조용하게 청소해주는 제품으로 꼽힌다. 통상적인 도서관 소음(약 40dB)과 조용한 사무실(약 50dB)의 중간 수준이다. 이어 LG전자 코드제로 R9(55dB), 샤오미 치후 360 S6(65dB), 일렉트로룩스 퓨어 i9(75dB), 삼성전자 파워봇(77dB) 순으로 소음이 적다.

집이 넓고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다면 ‘일렉트로룩스 PI92-6STN’을 눈여겨 보자. 로봇청소기에 기대하는 기능을 알뜰히 갖췄다는 평가다.

외관이 둥근 타입 로봇청소기는 벽면 모서리 부분까지 완벽하게 청소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 삼각형 타입으로 디자인했다. 완충하면 150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넓은 면적을 한 번에 깔끔하게 청소해준다. 카메라와 2개의 레이저가 결합된 3D 비전(3D Vision) 시스템을 갖춰 청소가 가능한 구역인지 스스로 감지하고 청소한다.

AI 기능도 갖췄다. 집 안을 몇 차례 청소하면 스스로 바닥 타입을 분석해 청소 속도나 브러시 작동 속도를 알맞게 조절해준다. 같은 구역을 여러 차례 청소하거나 빠뜨리는 구역 없이 스마트하게 청소한다.

집 안에서의 조작은 물론, 집 밖에서도 설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외부에 있는데 갑작스럽게 집에 손님이 찾아올 예정이라거나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쾌적한 상태를 기대한다면 모바일 앱 터치 몇 번이면 충분하다. 모바일 앱으로 청소를 원하는 구역과 청소 요일, 시간을 예약할 수도 있다.

물걸레 청소를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깔끔족’은 ‘LG전자 M970I’가 적당하다.

물걸레 로봇청소기 중에는 물걸레를 한 장 붙여서 끌고 다니는 수준에 불과한 경우도 적잖다. 이 제품은 제품 하단에 바퀴가 없고, 제품 무게로만 힘을 실어 바닥에 걸레를 밀착해서 닦아낸다. 대용량 물통이 있어 펌프를 통해 물 공급도 자동으로 한다. 바닥 재질과 환경, 사용자 편의에 따라 마른 걸레, 물 공급 약·중·강·최강 등 물의 양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역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구역을 나누고 공간을 학습해 최적의 청소 동선을 만든다. LG 씽큐(LG Think Q) 앱을 활용하면 청소 희망 공간과 원치 않는 공간을 따로 설정할 수 있다. 원격 청소는 물론, 본체에 부착된 카메라로 집 안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홈뷰’ 기능도 탑재했다.

이도 저도 어렵고 복잡하다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파워봇’이 무난하다. 지난해까지 10년간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가장 뛰어난 로봇청소기’라는 평가를 받은 베스트셀러다. 97㎜ 높이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융 소재의 ‘소프트 마루 브러시’를 탑재했다. 이 브러시가 분당 최대 1150회 회전해 바닥에 붙어 있는 먼지를 빨아들인다. 전방 장애물을 인식해 장애물을 회피하는 ‘풀뷰(Full View)’ 센서를 갖췄다.

▶로봇청소기 고를 때 주의할 점은

▷반려동물·주거 환경 맞는지 시연 필수

로봇청소기 구매 전 필수 사항. 먼저 자신의 집 안 평형이나 구조물, 문지방 등 주거 환경을 파악해야 한다. 구조가 단순한 원룸과 넓은 평수의 아파트, 바닥 자재나 카펫 유무 등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또한 로봇청소기는 먼지 등의 이물을 청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메인브러시나 사이드브러시가 제품에 장착돼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드브러시로 이물을 모아 메인 브러시를 통해 흡입하는 구조다. 카펫이나 나무 바닥 자재 등에 따라 사용하는 브러시도 제각각인 만큼, 구성품으로 들어가는 브러시 유무를 잘 따져봐야 한다.

로봇청소기를 오랫동안 고장 없이 쓰려면 관리도 잘 해야 한다. 일반 청소기처럼 수시로 먼지통을 비워주고 메인브러시 등에 있는 머리카락 등도 제거해주자.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사용 후 물걸레를 잘 세척하고 물통을 비우고 말려줘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제품 손상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AS가 잘되는 국산 제품이 유리하다.

무엇보다 매장에 가서 제품 시연을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리뷰 영상이 늘어나며 이것만 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했다가 제품 성능이 기대와 달라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소음 수준이나 주행 성능, 청소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면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8호 (2020.10.07~10.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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