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했던 손흥민 어머니, 푸스카스상 수상에 반색

손흥민(28·토트넘)이 푸스카스 수상 직전 부모님과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17일(한국시각)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 푸스카스상 후보에 오른 손흥민이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시상식 행사는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진행됐지만, 수상자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지켜봤다. 최종후보 3인에 오른 손흥민도 토트넘 트레이닝 센터에서 가족들과 모니터를 지켜보며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손흥민 어머니다. 아버지 손웅정 씨는 여러 차례 모습이 노출됐지만, 그동안 어머니 길은자 씨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편안하게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손흥민과 달리 어머니는 손을 모은 채 초조한 자세였다. 손흥민의 푸스카스 수상이 확정된 뒤에야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을 가졌다.
이날 손흥민은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서 펼쳐진 ‘2020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1월 후보에 올라 최종 3인에 포함된 손흥민은 팬(50%)과 전문가(50%)의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6년 마구 같은 프리킥을 선보인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선수를 달리며 ‘월드 클래스’로 떠오른 손흥민도 푸스카스상이라는 화려한 커리어를 보유하게 됐다. 손흥민에게 푸스카스상을 안겨준 골은 지난해 12월 EPL 번리전에서 터졌다.

자기 진영 박스 부근에서 반대편 박스까지 70m를 전력 질주하는 11초 동안 6명의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문을 갈랐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이 득점은 2019-20 EPL이 선정한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 이름에서 따온 푸스카스상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정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연도 상반기까지 세계 모든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가장 아름다운 골을 선정해 시상한다.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시작으로 네이마르(PSG),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 올리비에 지루(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최정상급 스타들도 푸스카스상을 품었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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