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ML 사관학교' 키움, 하성 떠나면 혜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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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키움 히어로즈의 2020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김하성이 주로 유격수로 뛰는 탓에 1군 데뷔 이후 2루수를 포함해 여러 포지션을 전전한 김혜성은 올 시즌 중반 외야수를 겸업하기도 하는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였다.
장타력이 강점인 강정호와 김하성에 비해 김혜성은 장타력은 처지지만, 2017시즌 입단 이후 공수에서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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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김하성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키움 김혜성 |
ⓒ 키움 히어로즈 |
창단 첫 우승을 노렸던 키움 히어로즈의 2020시즌은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NC를 턱밑까지 추격한 순간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 갑작스레 손혁 감독이 퇴진하는 등 구단 내 자중지란이 불거지며 결국 5위로 정규시즌을 끝냈다.
4위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시 연장 혈투를 펼치며 2차전 기회를 잡나 싶었지만 13회말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 과거 강정호의 포스팅 당시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김하성 |
ⓒ 키움 히어로즈 |
홈런이 많이 나왔던 공인구를 사용했던 시기에도 기록하지 못했던 30홈런 고지를 밟았고, 0.921의 OPS 역시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케이비리포트 기준) 역시 6.8로 프로 데뷔 이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포스팅을 앞두고 김하성이 타격에서 진화한 모습을 보이자 그를 보는 메이저리그의 시선도 달라졌다. 1995년생으로 젊고 운동능력이 뛰어난 유격수인 김하성과 5년 이상 장기계약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MLB.com'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리엘로가 올해 MLB FA 시장 전체 선수 중 10위, 유격수 1위로 김하성을 꼽았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ML 진출이 확실시되는 김하성(출처: 야구카툰 야알못/엠스플뉴스) |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
김하성 개인에게는 경사지만, 키움으로서는 공수의 핵심인 그의 공백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카드는 바로 김혜성이다. 김하성이 주로 유격수로 뛰는 탓에 1군 데뷔 이후 2루수를 포함해 여러 포지션을 전전한 김혜성은 올 시즌 중반 외야수를 겸업하기도 하는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그의 본 포지션은 유격수다. 동산고 시절부터 프로에서도 통할 만한 유격수 수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올시즌 유격수 수비를 능숙하게 소화하는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 김하성의 공백이 발생할 시 유격수 자리를 지킬 가장 유력한 후보다.
▲ 빠른 발과 멀티 포지션 능력이 강점인 김혜성 |
ⓒ 키움 히어로즈 |
올 시즌에도 25개의 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2018년 31도루를 시작으로 3시즌 연속으로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다. 올시즌 7홈런에 그친 장타력은 좀 더 보완해야 하지만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 내야진을 흔드는 플레이를 통해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핵심 전력이 이탈이 잦을 수밖에 없는 팀이지만 그 자리를 대체 전력이 메워 강팀의 전력을 유지하는 화수분과도 같은 팀이다. 과연 메이저리그행이 유력한 김하성의 빈 자리를 김혜성이 채우고 히어로즈 유격수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프로 5년차가 되는 김혜성이 팀 선배 강정호-김하성처럼 리그 최고 유격수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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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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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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