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대밭으로 변한 국가.. 살아 남을 사람을 미리 정해놨다면
[김준모 기자]
|
|
| ▲ <그린랜드> 포스터 |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 |
최근 텐트폴 영화 <테넷>이 개봉하기는 했지만 원초적인 쾌감과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 이런 블록버스터 장르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에게 추석을 맞이해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대통령을 지키는 비밀 경호국 최고 요원 마이크 배닝의 활약을 그린 <엔젤 해즈 폴른>의 릭 로먼 워 감독과 배우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그린랜드>는 우주에 의한 지구 멸망의 순간을 다루고 있다.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아마겟돈>, <딥 임팩트> 등의 작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미국이 다시 한 번 세계의 리더로 지구를 구하는 내용을 예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휴머니즘과 가족애를 표방하는 내용에 더 가깝다. 재난 속에 위기와 고통도 겪지만, 이를 이겨내는 모습들을 통해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선사한다.
|
|
| ▲ <그린랜드> 스틸컷 |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 |
이 영화가 휴머니즘을 극대화시키는 장치는 '선정자'다. 각 국가는 인류의 멸망을 대비해 생존을 위해 만든 비밀장소에 선정자만을 데려가기로 한다.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말이다. 이 선정자의 기준은 미래 인류를 위한 지식과 기술을 지닌 이들이다. 존은 건축가이기에 가족들과 함께 선정자가 된다. 이 사실은 존을 괴롭힌다. 가족을 구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함께 친하게 지낸 친구들과 그들의 가족을 배신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
|
| ▲ <그린랜드> 스틸컷 |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 |
|
|
| ▲ <그린랜드> 스틸컷 |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TCO(주)더콘텐츠 |
이런 휴머니즘의 미덕에 블록버스터의 쾌감을 잊지 않는다. 혜성 파편이 떨어지며 펼쳐지는 강렬한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재난 상황은 블록버스터의 규모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하이라이트는 혜성 파편의 조그마한 조각이 불똥처럼 떨어지는 장면이다. 다리가 무너져 도망칠 길을 잃은 차들 위로 이 불똥이 떨어지는 장면과 이를 피해 차를 운전하는 존의 모습은 독특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린랜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목말라 있을 관객들을 위한 선물같은 영화다. 미국 영웅주의를 빼고 휴머니즘을 더한 영화는 코로나로 인한 재난 상황에 맞닿아 있는 현재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여기에 블록버스터가 지닌 액션의 파괴력을 더하며 간만에 극장의 커다란 스크린에서 볼 만한 영화의 등장을 알린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준모 시민기자의 블로그에도 게재됩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체 공무원은 어디서 피살? 국방부-북한 차이 대조해 보니
- 문재인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 안타깝지만" 김정은 "어려움 지나고 좋은 일들 다가오길"
- 공개총살 당한 남자, 그의 입에서 아버지의 이름이...
- 마지막 배달 후 사고... 아내는 구급차를 보고 달렸다
- 20년 전 용산기지의 괴물, 아직 진행형이다
- 추석 방역대책 핵심 '귀성객, 유흥시설 술자리 막아라'
- 부메랑이 된 박근혜 말...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 신규확진 61명, 나흘만에 다시 두 자릿수…지역발생 50명 아래로
- 13세 기후용사의 질문 "어른들은 왜 기후위기에 관심 안 두나요"
- 송영길, 북 통지문 반박 "당연히 구조해야지 총을 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