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고 칭찬받은 톰 크루즈..그 분노케한 직원 5명 결국 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배우 톰 크루즈(58)를 화나게했던 스태프들이 결국 영화 제작 현장을 떠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종합일간지인 더선은 톰 크루즈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촬영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직원들에게 욕설까지 퍼부으며 격한 분노를 표출한 후 직원 5명이 그만뒀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영화에서 주연 겸 제작자인 톰 크루즈가 지난 15일 저녁 화를 낸 이후 해당 소식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자 관련 직원들에 대한 분노가 더 커져 해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미션 임파서블7’의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 다들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톰 크루즈의 분노가 당초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은 면도 있지만 결국 그의 말대로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톰 크루즈는 영국 런던 외곽 리베스덴 스튜디오에서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촬영 도중 방역수칙을 어기고 모니터 앞에 있던 두 명의 직원을 향해 “한 번만 거리두기를 하지 않으면 당장 해고”라고 소리 질렀다.
그는 “우리는 지금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작을 위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내가 아니라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직업과 집을 잃은 사람들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톰 크루즈가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화를 냈다는 소식에 할리우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유명 배우이자 방송인인 우피 골드버그는 자신이 진행하는 ABC 방송 ‘더 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어떤 사람들은 그가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하지만 이것은 그의 영화다. 그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영화는 끝”이라고 답변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가 있는 행동이기 때문에 톰 크루즈가 과민 반응을 보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 시나리오 작가 마이크 스컬리는 트위터에 “톰 크루즈, 미국에서도 그렇게 소리쳐 줘요”라고 쓰기도 했다.
다만 엔터테인먼트 노조 측은 “프리랜서들이 코로나19로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낸 후, 마지막으로 받아야 하는 게 부자인 할리우드 스타가 욕설을 지르고 직업을 위협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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