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 부족 현황과 원인-쿠팡이츠 배달비 공세에 라이더 '쏠림현상' '라이더 실업급여' 추진..배달업계 '울상'

나건웅, 박지영 2020. 8.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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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쟁탈전’이 펼쳐지는 중이다. 배달앱과 배달대행업체 모두 저마다 라이더 모시기에 혈안이다. 최근 라이더 수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폭발적인 배달 수요 성장세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라이더 수급 불균형에 따른 여러 사회 문제도 속출하고 있다. 그 와중에 최근 정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법’은 라이더 부족 현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라이더 모셔라” 불붙은 출혈경쟁

▷쿠팡이츠, 배달 1건에 2만3000원?

최근 우아한형제들은 자체 배달기사가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라이더를 1000명 이상 추가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100명 수준인 배민라이더를 3000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말이다. 그간 라이더 부족 현상에 따라 불거져온 배달 품질 저하 문제와 고객·업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번 배민라이더스 신규 입직 기사 혜택을 들여다보면 사뭇 파격적이다.

신입 라이더에게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 혜택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60일 내 신입 라이더가 수행하는 총 배달 건수(300건, 700건, 1000건)에 따라 30만원, 40만원, 30만원씩 순차적으로 3번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에 익숙한 최상위권 배달기사는 하루 100건 이상 수행도 가능하다. 배달 실적만 좋으면 첫 달 월급에 보너스 100만원이 얹어지는 셈이다. 배민 관계자는 “라이더 부족에 따른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배달기사 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도 요새 워낙 라이더 구하기가 어려워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 ‘요기요’는 한술 더 뜬다. 배민라이더스와 마찬가지로 자체 기사를 운용하는 ‘요기요익스프레스(옛 요기요플러스)’ 기사 신규 모집을 시작했는데 보너스로 최대 200만원을 내걸었다. 신규 계약 보너스 50만원, 다른 기사 추천 채용 시 3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 한해 라이더가 받을 수 있는 배달 수수료도 기존 평균 6000원에서 8000~1만2000원까지 인상했다.

라이더 쟁탈전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후발주자 ‘쿠팡이츠’다. 쿠팡이츠는 소비자나 점주가 아닌 ‘라이더’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쿠팡이츠 주문 시 라이더가 받는 기본 배달대행 수수료는 5000원. 다른 배달앱 평균 배달 수수료 4000원에 비해 약 20% 더 준다. 이뿐 아니다. 배달 수수료와 별도로 쿠팡이 웃돈을 얹어준다. 악천후 등 기상조건이나 주문량 폭증으로 라이더가 부족할 경우 추가 지급하는 ‘실시간 할증료’다.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할증에 따른 추가 배달료는 최대 1만원을 훌쩍 넘는다. 최근 서울 강동구에서는 쿠팡이츠 배달 한 건에 2만3000원을 받았다는 라이더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부담하는 기본 수수료가 5000원이니, 나머지 1만8000원을 모두 쿠팡이츠 측에서 지급한 셈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당장 라이더가 잡히지 않으면 도리가 없다. 배달 품질 유지를 위해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은 5000원 고정이고 나머지는 모두 쿠팡이츠가 부담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왜 이렇게 라이더가 부족할까

▷코로나19·장마에 非음식 배달 급증

라이더 쟁탈전이 펼쳐질 만큼 최근 라이더 부족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코로나19 등 특수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외식이 줄고 배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근 몇 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라이더 수급이 더욱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많은 배달앱과 배달대행업체에서는 악천후 시 배달가능 거리를 제한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둘째, 쿠팡이츠의 ‘배달료 물량 공세’가 촉발한 ‘라이더 쏠림현상’이다. 쿠팡이츠는 최근 배달앱 시장점유율을 약 5%까지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아직 점유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초 쿠팡이츠 추정 점유율은 약 1%에 불과했다. 지난 수년간 공고했던 ‘배민-요기요-배달통’ 3강 구도를 이미 무너뜨렸다는 평가다.

쿠팡이츠의 성장에는 역시 ‘후한 배달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배민·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 주문이 자주 지연되는 이유도 쿠팡이츠에서 찾는 이가 많다. 배달료가 후한 쿠팡이츠 주문을 기다리느라 다른 주문을 일부러 안 받거나 늦게 받는 라이더가 늘어났다는 것. 라이더의 ‘쿠팡이츠 쏠림현상’이 생겼다는 얘기다.

쿠팡이츠 라이더인 ‘쿠리어’는 쿠팡이츠 전속 라이더가 아니다. 다른 배달대행업체에서 라이더로 일하면서도 수시로 쿠팡이츠 배달을 받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배달대행업계도 인력 유출 방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생각대로’는 최근 쿠팡이츠 활동을 겸하는 라이더에게 업무 조건을 불편하게 편성하거나 아예 중지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 라이더는 “일반 배달 4개를 도느니 배달료가 후한 쿠팡이츠 배달 한 건만 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스스로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하루 수익이 있는데 운 좋게 쿠팡이츠 배달 콜을 잘만 잡으면 배달을 몇 건 돌지 않아도 된다. 그런 날은 배달을 빨리 접고 일찍 퇴근해서 쉰다”라고 말했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시작한 배달비 출혈경쟁에 모두 울며 겨자 먹기로 뛰어드는 추세다.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쿠팡이 과연 퍼주기식 배달료 프로모션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셋째, 비(非)음식 배달 시장의 확대다. 최근에는 편의점, H&B스토어 등 음식이 아닌 상품에 대한 배달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다. GS25는 이미 지난 3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CU 역시 현재 5000여개의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7월부터는 전국 100개 점포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도심 물류센터에서 30분 내로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배민에서 지난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 식료품 배송 서비스 ‘B마트’가 대표적이다. 요기요도 도심 물류센터에서 의류·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배송하는 ‘요마트(가칭)’ 연내 출범을 준비 중이다. 최근 요기요가 최대 200만원에 달하는 프로모션 혜택을 주면서까지 라이더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요기요스토어’ 원활한 운영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라이더 입장에서는 음식이 아닌 배달이 훨씬 수월하다. 음식이 식거나 음식을 쏟을 염려도 없는 데다 어느 정도 지연배송에도 이용자 불만이 적은 편이다. 게다가 건당 배달료는 같거나 오히려 높은 경우도 많다. 자연히 비음식 배달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존 식당 점주 입장에서는 라이더가 부족해졌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B마트 배달은 3000원 할증이 붙어 일반 음식점 배달료의 두 배에 달했다. 사진은 배민라이더스 앱 캡처. <박지영 기자>

▶“주문받았는데 라이더가 안 와요”

▷지연배송·난폭운전·소음 등 문제

라이더 부족으로 당장 타격을 입는 건 자영업자다. 배달 주문은 들어오지만 라이더가 잡히지 않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배달이 늦어지는 것. 배달이 왜 늦는지 영문을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연배송을 이유로 매장에 별점 테러를 가하기도 한다.

배달량이 줄어 매출 자체에 타격을 받는 자영업자도 많다. 최근 논란이 됐던 배민라이더스의 일방적인 ‘배달거리 제한 조치’가 그 사례다. 배민라이더스는 음식 주문이 몰리는 점심·저녁시간이나 악천후로 라이더가 부족해지면 배달앱에서 음식점 노출 반경을 줄인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가게에서 5㎞ 떨어진 곳에서도 주문이 가능했지만 배달거리 제한 조치 발동 후에는 그 반경이 1㎞로 축소되는 식이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고객으로부터 “장사 안 하냐”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배달거리가 제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통을 터트리기 일쑤다.

라이더 부족으로 배달료가 지금처럼 계속 오를 경우 결국 그 부담이 자영업자나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배달료를 감당하지 못한 배달중개업체가 배달 수수료를 올리면 결국 자영업자도 메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라이더 부족 현상과는 별개로 라이더를 둘러싼 여러 사회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소음이다. 배달 주문량이 늘면서 오토바이 소음을 둘러싼 주민 민원이 늘고 있다. 일부 배달기사는 1층 배달의 경우에는 아예 시동을 끄지 않고 배달에 나서기도 한다.

이 밖에 불친절한 응대, 자영업자에 대한 갑질 등 라이더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경기 일산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평소 앙심을 품었던 자영업자 배달 건은 일부러 지연배송하거나 고객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라이더도 있다. 결국 최종 고객과 응대하는 이는 주인이 아니라 라이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보게 된다. 어떤 라이더는 주변 동료 라이더들에게 ‘이곳 사장님 성격이 안 좋다. 배달 콜이 들어와도 받지 말아라’라고 소문을 내고 다닌다고도 한다”며 한숨 쉬었다.

▶가뜩이나 라이더 부족한데…

▷정부 “실업급여 주겠다” 대거 이탈 우려

최근 정부가 라이더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고용보험’ 이른바 ‘특고법’ 의무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라이더 부족에 대한 업계 우려가 한층 커졌다. 해당 법은 배달 라이더와 사업주가 보험료를 균등 부담하고, 실업급여로 퇴사 전 보수 총액 60% 수준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는 고용법을 하반기 중 개정해 내년 7월 시행하겠다는 목표로 적극 추진 중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현장을 너무 모르는 법 개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업급여를 지급할 경우 라이더 자발적 실업이 늘어나고 라이더 수급 불균형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라이더는 2가지 상황에 해당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방적인 해고를 당했을 때, 두 번째는 이직 전 3개월 임금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을 때다. 플랫폼에 가입만 돼 있으면 원하는 시간, 원하는 배달 콜을 취사선택해 받을 수 있는 라이더에 일방적인 해고라는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부러 콜을 안 잡아서 소득을 전년 대비 20% 줄인 후 실업급여를 타먹는 ‘도덕적 해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법을 잘 준수하는 배달 회사일수록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라이더에게 고용보험료를 꼬박꼬박 받으면 이에 불만을 품은 라이더가 법을 제대로 안 지키는 회사로 이탈할 것이 뻔하다. 법령 미 준수 회사에 합당한 처벌 방안도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특고법 도입은 오히려 라이더 부족 사태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배달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고법은 라이더와 배달업계에만 부담을 지우려고 한다. 고용보험료를 정부나 프랜차이즈가 조금씩 분담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 보다 현실성 있는 입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커넥터’ 지원…일일 라이더 체험기

6시간 배달, 수입은 3만원…B마트 배달 더 수월

서울에 호우 경보가 내린 지난 8월 4일, 기자가 직접 라이더가 돼 배달을 수행해봤다. 배민라이더스 전용 배달기사인 ‘배민커넥트’에 지원한 후 서울 신촌 인근에 자리를 잡고 배달을 시작했다. ‘비야 제발 많이 오지 말아라’ 속으로 빌면서 세그웨이(이륜형 퍼스널 모빌리티)에 올라탔다.

배민라이더스 앱에서는 두 가지 배차 방식을 지원한다. ‘일반 배차 모드’와 ‘AI 추천 배차 모드’다. 먼저 ‘일반 배차 모드’. 들어오는 배달 콜 중 마음에 드는 배달을 직접 골라잡는 방식이다. 오전 10시 30분 첫 배달을 잡았다. 도중에 내리기 시작한 비를 뚫고 카레 전문점까지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5분 남짓. 곧 따뜻한 카레가 든 봉지가 손에 들렸다. 배달 목적지는 약 600m 떨어진 통신 대리점이다. 뒷골목과 지름길을 잘 활용해 10분 만에 배달 장소에 도착했다. 배달 한 건을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내외, 배달료 3000원을 벌었다.

이후로도 배달 콜은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점심시간인 11시 30분부터는 13개가 넘는 요청이 쌓여 원하는 배달을 골라 갈 수 있을 정도다. 전기로 가는 세그웨이 특성을 고려해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요청은 수락하지 않고 원하는 배달 건만 골라잡았다.

마침 연세대 바로 앞에 자리한 할리스커피에서 배달 요청이 들어왔다. 카페에 도착해서야 ‘음료를 어떻게 안 쏟고 배달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달해야 하는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카운터 근처에서 서성이니 직원이 얇은 랩을 일회용 잔 위에 씌워 건네줬다. “웬만해서는 절대 안 쏟아져요”라는 직원 설명을 들었지만 가방에 넣으면 쏟을 거 같아 손목에 봉지를 걸고 조심조심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슬슬 배달에 자신이 붙을 무렵, 배달 거점을 공덕역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덕역 근처에는 B마트 물류 센터가 있다. 일반 배차 모드를 사용해봤으니 AI 추천 배차 모드도 궁금해졌다. AI 추천 배차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라이더에게 최적화된 배달 동선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공덕역 근처에 있으면 바로 코앞에 자리한 B마트 배달을 추천해줄 것 같았다.

쉴 새 없이 배달 요청이 올라오던 일반 배차 모드와 달리, AI 추천 배차 모드에서는 추천을 받는 데까지 몇 분가량 시간이 소요된다. 약 3분이 지나고 잡힌 추천은 공덕역에서 한참 떨어진 용산구에 위치한 배달 요청이다. 음식점까지 가는 데만 1.5㎞, 또 배달지까지 가는 데 2㎞가 넘게 걸렸다. ‘최적의 배달 동선’이라는 배민의 설명이 무색할 정도로 수지가 안 맞는다. 이번 콜은 과감히 ‘패스’. 효율적으로 추천해준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라이더들이 기피하는 배달 요청을 미룬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일반 배차 모드로 바꿨다. 바꾸자마자 B마트 배달 요청이 떴다. 목적지는 공덕역 인근 아파트 단지. B마트 배달의 특이한 점은 일반 배달보다 할증이 3000원 더 붙어 두 배에 가까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수행한 일반 배달에는 할증이 전혀 붙지 않았다.

‘기쁜 마음’으로 배달 요청을 수락하고 공덕역 근처에 위치한 B마트 물류 센터로 향했다. B마트 로고가 박힌 봉지를 두세 개씩 든 라이더들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었다. 커다란 냉장고가 가득한 창고 내부에서는 B마트 직원들이 라이더에게 건네줄 물건을 담느라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한다. 약 20분 만에 배달을 끝내고 6500원을 벌었다. 한번 B마트 배달을 해보니, 또다시 B마트 배달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든다. 일단 같은 시간 대비 받는 돈이 두 배고, 갓 조리한 음식 대신 식자재·완제품을 배달하다 보니 배달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날 6시간 동안 총 7건의 배달을 수행하며 3만2500원을 벌었다. 초짜 라이더치고는 선방이다. 하지만 배달 요청 하나 받아 하나 배달하는 ‘정직한 방법’으로는 이동 거리에 비해 많은 금액을 벌기에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송이 조금 늦더라도 한 번에 2~3개씩 주문콜을 받고 움직여야 그나마 수익이 짭짤할 것 같다.박지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1호 (2020.08.12~08.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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