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전9기' 김민우, 드디어 걷어낸 무승 그림자 [잠실:포인트]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정확히 열 번째 등판 만의 첫 승이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5차전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민우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48km/h 직구와 포크볼을 위주로,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구원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김민우는 개막시리즈였던 5월 6일 문학 SK전에서 선발이 조기강판 된 후 두 번째 투수로 4⅓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이날 김민우는 최고 151km/h 구속을 마크했고, 곧바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2경기 7이닝 무실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잘 풀리지가 않았다. 잘 던지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한 적도 있고, 어느 날에는 스스로 무너지기도 했다. 6월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고도 불운이 가시지 않으면서 김민우의 성적표에는 어느덧 '패' 다섯 개가 나란히 찍혔다.
한용덕 전 감독도, 최원호 감독대행도 김민우가 빠른 시일 내 승리를 챙기고 분위기를 반전시켰으면 했지만 팀의 어려운 상황까지 겹치며 쉽지가 않았다. 4일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잘 던졌을 때 승리를 따고 탄력을 받으면 좋았을텐데 뜻대로 안 되다보니 본인도 답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고대했던 첫 승은 시즌 열 번째 등판 만에, 아홉 번째 선발 등판에서 나왔다. 여러 차례 위기를 잘 넘겼고, 이번에는 타선의 도움까지 받았다. 2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1회 1실점을 했지만 2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3회 2사 1·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에는 오재원과 박세혁 연속 안타 뒤 페르난데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오재일과의 승부, 김민우는 볼 세 개를 연달아 던져 불리한 카운트로 시작을 했지만 결국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내면서 살아났다.
5회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허경민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을 뿐 무사히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나온 불펜도 뒷문을 잘 막았고, 한화의 연패 탈출과 김민우의 첫 승은 동시에 완성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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