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울면서 썼다” 유서 꺼내 읽자…며느리도 눈물, 무슨 일

배우 전원주가 지난 3월 고관절 수술을 앞두고 작성했던 유서를 공개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전원주_전원주인공’에는 전원주의 안방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제작진이 함께 안방을 정리하자고 제안하자 전원주는 “안방은 안 된다. 서류와 돈 등 비밀이 많다”며 거절했다. 이에 제작진이 “장마가 오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며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설득하자 그는 안방을 공개했다.
전원주는 안방 침대에 깔린 요를 가리키며 “중요한 것은 여기 다 있다. 비밀도 여기 다 있다”고 말했다. 요 아래에는 돈봉투와 각종 서류 뭉치가 가득 놓여 있었다.
전원주는 그중 종이 한 장을 꺼내며 “내가 유서까지 써뒀다”며 “아플 때 쓰게 되더라. 울면서 썼다”고 언급했다. 앞서 전원주는 지난 3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전에 의료진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며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중환자실에서 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서에 “평생 내가 사랑한 얘들아. 마지막 길에 서서 너희들에게 다시 한번 쓴소리를 한다.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비바람 치고 폭풍우 치는 험한 길도 있었지만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손을 잡고 힘차게 걸어왔다”고 적었다.
이어 “힘들 때는 서로에게 용기를 주고 기쁠 때는 서로에게 웃음을 주고, 이제 와서 생각하니 너무너무 미안하고 유난히 쓴소리를 많이 해 너희들이 많이 힘들었음을 이제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허나 이 모든 게 너희에게 그런대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전원주는 “우리는 모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나도 인제 무거운 짐 모두 내려놓고 떠나련다”며 “내 쓴소리가 너희들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저세상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덧붙였다.
전원주가 유서를 읽자 며느리는 “어머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쓴소리 안 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농담을 건넨 그는 이내 눈물을 훔치며 시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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