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OPEC+ 하루 최대 50만 배럴 증산 검토”…사우디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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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가 12월 회의를 앞두고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OPEC+가 증산에 돌입한다면 미국과 사우디 양국 간 깊어진 균열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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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연합체인 OPEC+가 12월 회의를 앞두고 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증산에 돌입한다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악화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지만, 사우디는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내달 4일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하루 최대 50만 배럴의 증산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의 다음날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취해질 예정인 가운데 증산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11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내렸다. 증산이 결정된다면 이 같은 결정을 일부 뒤집는 것이다. 서방은 OPEC+의 석유 감산 결정에 대해 유가가 급등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확보를 도울 것이라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OPEC+가 증산에 돌입한다면 미국과 사우디 양국 간 깊어진 균열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사우디는 자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증산 요청에도 지난달 OPEC+의 원유 감산 결정을 주도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사우디와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때”라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었다.
하지만 사우디는 보도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가 다가올 회의를 앞두고 어떠한 결정도 사전 논의하지 않는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증산설을 정면 반박했다.
오히려 추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빈살만 장관은 “OPEC+의 일평균 200만 배럴 감산 기조는 2023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생산을 더 줄이는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하다면 항상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OPEC+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정부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한 미국 내 소송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면책 특권을 인정했다. ‘화해’ 신호를 보여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인권외교 원칙과 반대로 면책 특권을 준 데는 사우디의 오일 머니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는 “바이든 행정부의 면책 결정은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로서의 빈살만 왕세자의 지위를 강화해주는 양보책”이라고 평가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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