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연고 + 여드름 화장품, 같이 쓰면 더 좋을까?[이게뭐약]

신은진 기자 2023. 5. 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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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약]일반의약품 여드름 외용제
여드름 종류에 따라 효과가 있는 여드름 약이 다르다. /동아제약, 한독, 광동제약, 태극제약 제공
​더운 날씨, 불규칙한 생활 등이 이어지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내버려두자니 눈에 거슬리고, 크지 않은 여드름 때문에 병원을 찾긴 애매하다. 이럴 땐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 여드름 연고가 유용하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 중인 여드름 연고는 태극제약 '파티마겔', 광동제약 '톡클리어겔', 한독 '클리어틴', 동아제약 '애크논크림' 등 굉장히 다양한 제품이 있다. 어떤 제품이 가장 효과가 좋을까? 여드름 전용 화장품과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을까? 깨끗한 피부를 위한 적절한 여드름 연고 선택법을 알아보자.

◇증상별 효과 있는 성분 달라

약국에서 판매하는 여드름 연고 중 가장 효과가 좋은 건 '내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이다. 약국 여드름 연고 제품은 성분에 따라 크게 ▲가수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로 구분한다. 성분에 따라 효과가 있는 여드름이 다르다.

가수과산화벤조일은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다. 여드름은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구분하는데, 가수과산화벤조일은 각질 용해와 살균·항균 작용을 통한 여드름균 증식 억제 효과가 있어 모든 종류의 여드름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효과만큼 자극도 심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가수과산화벤조일 성분 제품은 자극이 심한 편이다"며, "피부가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1일 1회 사용 후, 이상이 없으면 1일 2회 사용하는 식으로 사용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파티마겔', '톡클리어겔' 등의 제품이 가수과산화벤조일 계열 연고에 속한다.

살리실산은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도 많이 사용돼 익숙한 성분이다. 이 성분은 항균작용은 없지만, 각질용해 효과가 있어 화이트 헤드나 블렉헤드 등 비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한다. TV 광고로 친숙한 '클리어틴' 등의 제품이 살리실산이 들어간 제품이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는 붉어짐, 부기, 통증 등이 동반된 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이부프로펜피코놀은 소염진통 성분이 있어 염증과 통증을 모두 완화하는 효과가 있고,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항균작용을 한다. '애크논크림', '큐아크네크림' 등의 제품이 이부프로펜피코놀+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 계열 약이다.

백영숙 이사는 "이소프로필메틸페놀은 가수과산화벤조일보다 자극이 덜하면서 항균 작용을 한다"며, "자극은 덜하면서 복합제라 효과는 다양해, 환자의 선호도가 높은 성분이다"고 말했다.

성분과 상관없이 여드름 연고를 사용할 때는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 백영숙 이사는 "각질 용해 성분이 있는 가수과산화벤조일과 살리실산은 사용 후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부프로펜피코놀과이소프로필메틸페놀 복합제도 제품 사용 후 선크림을 되도록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여드름 약 사용 중엔 화장품은 순하게… 세안·숙면 중요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자주 나는 경우, 여드름 연고도 자주 사용하지만, 화장품도 여드름 피부용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여드름 연고와 여드름 화장품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둘을 동시에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백영숙 이사는 "가수과산화벤조일과 살리실산은 자극이 있는 성분이기에 이 제품들을 사용할 때는 되도록 알코올 등 피부를 자극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화장품 사용을 권한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여드름 피부용 화장품에는 약한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AHA, BHA 성분이나 저농도 살리실산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함께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으나 사용 중 피부가 붉어지거나 자극이 생긴다면, 같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드름이 자주 나는 여드름성 피부라도, 여드름 피부용 제품은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AHA, BHA, 살리실산 성분은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피부를 자극해 예민하게 할 수 있다"며, "저농도 제품을 사용하는 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여드름 연고를 상비해 놓는 것도 좋지만 세안부터 신경을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 피부 관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세안이다"며, "특히 취침 전에는 화장을 반드시 지워 피부에 잔여물이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안 제품은 제형과 세정력 등을 잘 살펴야 한다. 그는 "오일타입의 클렌징 제품은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할 수 있으니 피하고,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보단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제품이 좋다"고 밝혔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여드름 피부는 씻고 나서 유분을 잡아 '뽀드득'한 느낌이 드는 세정력 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선택이다"며 "여드름 피부라도 유분은 많지 않은 경우가 있고, 지나치게 세정력이 강한 제품은 피부의 정상적인 보호막까지 벗겨 내므로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안만큼 숙면도 중요하다. 이상준 대표원장은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며,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서 여드름이 악화하므로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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