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1315G 베테랑 포수의 치명적인 실책, 이범호 감독은 어떻게 봤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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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매치업을 앞두고 포수 김태군의 수비 실책에 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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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매치업을 앞두고 포수 김태군의 수비 실책에 관해 말했다.
김태군은 지난 경기(26일 잠실 LG전) 팀이 5-1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에서 타자 신민재의 1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볼카운트 2-2에서 네일이 스위퍼를 던졌고, 김태군은 정확하게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미트에서 튀어나와 앞쪽으로 굴러가고 있던 상황. 신민재는 심판의 삼진 콜을 들은 뒤 공이 빠진 걸 보고 1루로 향했지만, 김태군은 신민재의 질주를 보지 못한 채 네일에게 공을 건넸다. 네일은 공을 잡고 곧바로 1루로 던졌지만, 결과는 세이프. 아웃카운트가 누상의 주자로 바뀌었다.
결과적으로 김태군의 판단 미스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KIA는 5회말 3실점 해 5-4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이후 접전 끝 6-7로 패해 고개 숙였다.
이 감독은 "선수는 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또 그 타이밍에 공을 놓쳤는데, 팬들의 함성이 들려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콜이 안 들렸다고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근처 야수들이 (1루로 던지라는) 동작을 다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군은) 2루주자가 3루로 가는 것만 생각한 것 같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 이날 경기의 운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KIA에 운이 따르지 않던 경기였다. 네일은 신민재를 내보낸 뒤 이후 스위퍼가 손에서 빠져 홍창기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박해민의 타구는 불규칙 바운드가 돼 2루수 김선빈의 키를 넘어가 적시타가 됐다.
이 감독은 "어제(26일)는 우리에게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그 많은 걸 다 체크하면, 피곤해진다. 그런 경기도 있다. 우리도 연패에 빠질 수 있고, 운이 없을 수도 있고... 크게 개의치 않고 '오늘 경기를 잘하자'고 말했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KIA는 하루 전과 비슷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수가 김태군에서 한준수로 바뀐 것이 전부다.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이창진(우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구성했다.
이 감독은 "김태군이 3일 연속 스타팅으로 나갔다. 오늘 선발 투수가 (황)동하라 젊은 포수와 젊은 투수의 매치업이 동하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아 어제 경기 전 이미 결정한 것이다. (한)준수에게도 지난 경기 전 '내일 선발 출전하니 동하 (투구) 공부 잘해라'고 얘기했다. 난 그런 것(실책)으로 선수를 빼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지상파 중계 관계로 14시에 열린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 이어 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12시 22분 2만 3750석 매진이 확정되는 등 KIA와 LG의 맞대결 열기가 더욱 타오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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