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장남 사기 혐의로 피소…"4700만원 빌려주고 못 받아"
정혜정 2024. 9. 26. 19:51
태영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의 장남이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사기 등 혐의로 태모(32)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태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4700만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태씨가 피해자 조사에 앞서 출국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에 접수된 1건에 대해)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피의자 주소지 관할 소재지로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태 사무처장은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2016년 가족을 데리고 한국으로 망명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략공천을 받아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2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서울 구로을(국민의힘)로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 7월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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