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윤리위원장 "피의자 황의조, 대표 선발 부적절… 국가대표는 도덕성과 책임감 가져야"

김희준 기자 2023. 11. 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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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명확한 사실관계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A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협회는 황의조를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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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명확한 사실관계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A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8일 오후 협회는 축구회관에서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원근 공정위원회 부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박태하 전력강화위원,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 선수 문제와 관련해 논의했다.


결론은 황의조를 대표팀 선발에서 당분간 배제하는 것이었다. 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올해 6월 사생활 폭로 게시글과 함께 사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이 유출돼 곤혹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최근 영상에 나온 피해자 중 한 명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자신이 불법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황의조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11월 A매치까지는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이후였던 21일 중국 원정에도 교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40년 축구 인생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들 중 추측성 보도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황의조. 서형권 기자

그럼에도 협회는 황의조를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대표팀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명확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징계를 내릴 수는 없지만, 향후 황의조의 범죄 유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대표팀 발탁을 잠정 보류한 것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 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논의에 앞서 제반 상황과 논의 진행에 대한 사실을 전달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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