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격 나서는 '지각생' 애플… WWDC 관전 포인트

이은서 2026. 6. 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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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시리 앱 추가
iOS 27의 AI 기능 확장
'AI 지각생' 이미지 벗을까

애플이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전략을 재정비한다. 구글과 삼성전자 등 주요 경쟁사 대비 AI 기능 구현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하며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애플 WWDC 26. 애플 홈페이지.

WWDC 2026은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오전 2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기조연설로 시작한다. 올해 공식 슬로건은 '빛날 준비 완료(All systems glow)'다. 우주 발사 시 사용되는 관용구인 '모든 준비 완료(all systems go)'를 변형한 표현으로, 애플의 운영체제 개편과 AI 기능 강화를 암시했다.

기조연설의 핵심은 시리의 전면 개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캄포'라는 프로젝트로 시리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 중이다. 애플은 올해 초부터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개발해왔다. 음성 제어 시스템을 넘어 AI 비서로서 애플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애플의 메시지 앱 대화창과 유사한 시리 전용 앱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해당 앱에서 텍스트와 음성을 통한 채팅으로 시리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앱 내에서는 이전 대화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웹 데이터, 메시지, 일정 등 개인 데이터를 활용해 맥락에 맞는 응답을 제공한다.

애플은 시리 앱 내 질문화면에서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을 선택해 질문을 전송하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시리 앱은 올해 가을 출시 예정으로, 대기자 명단을 도입해 순차적으로 배포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모바일 운영체제 iOS 27에서 AI 기능도 확대된다. 구글 이미지 검색과 연동해 촬영 대상을 식별하는 시각 지능 기능을 카메라 앱 내 시리 옵션으로 옮긴다. 사용자들은 시각 지능 기능을 활용해 영양 성분표와 연락처 정보를 추출해 활용할 수 있다. 사진 편집 기능에도 AI가 적용된다. 기기 내 AI 모델을 사용해 이미지를 확대하거나 재구성하는 형태다. 2024년 AI 기능 모음의 일부로 출시한 '정리 도구' 또한 이번 업데이트로 개선할 예정이다. 웹 브라우저 사파리에는 탭을 자동으로 정렬하는 AI 기능을 개발 중으로, 사용자는 쇼핑이나 여행, 업무 등 주제별로 브라우저 탭을 묶을 수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아이패드OS 27, 맥OS 27, 워치OS 27, 티비OS 27, 비전OS 27도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12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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