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인하, 통화 긴축 시대 막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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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2021년 8월부터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도 3년 2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무려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리인하를 통해 긴축 정도를 완화할 필요가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하하고 그 영향과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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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릴 환경 무르익었다는 판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했다. 2021년 8월부터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도 3년 2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3.50%에서 연 3.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무려 3년 2개월 만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3.50%로 올린 뒤 지난 8월까지 13차례 연속 최장 기간 동결해왔다.
한은은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외환시장 리스크도 줄어들면서 금리 인하 환경이 무르익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그간 금리 인하 결정에 변수로 작용해오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금리인하를 통해 긴축 정도를 완화할 필요가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25bp(1bp=0.01% 포인트) 인하하고 그 영향과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금통위에서는 장용성 금통위원이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취약계층과 자영업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3개월 내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3개월 후 3.25%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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