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 최초 노벨 문학상… 마침 독서의 계절, 소설 읽기 뇌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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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53)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강은 2007년 작인 소설 '채식주의자'로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카스타노 교수는 "소설 등 특히 좋은 문학을 읽어 주면 지식, 사고력뿐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공감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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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 말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한강은 아시아 작가 중 다섯 번째,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의 영예를 얻었다. 한강은 2007년 작인 소설 '채식주의자'로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2014),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그림자와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풀어냈다.
선선한 가을, 노벨문학상 작가 보유국이 된 만큼 미뤄 왔던 독서를 시작해 보자. 독서는 뇌를 자극하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취미다. 복잡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 과정은 인지 기능을 향상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정서 안정이나 수면 습관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인지력 저하가 찾아오는 시점을 늦추고 치매를 예방하기도 한다. 실제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은퇴자 3600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3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20% 감소했다.
한편, 6~12세 어린이에게 하루 한 시간씩만 책을 읽어 줘도 지능 지수가 올라간다는 연구도 있다. 이탈리아 트렌토대 심리학 및 인지과학 에마누엘 카스타노 교수팀은 626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교사가 일부 교실에서만 소설을 한 시간씩 읽어 주도록 했다. 실험은 4개월 동안 진행됐다. 4개월 후 연구팀은 웩슬러 아동 지능검사(어휘 수준, 이해력, 단어 추론 능력)와 종합인지기능 진단검사(주의력, 상황 처리 능력 등 사고력)로 어린이의 지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책을 읽어 준 어린이 그룹의 지능 향상이 훨씬 두드러졌다. 카스타노 교수는 "소설 등 특히 좋은 문학을 읽어 주면 지식, 사고력뿐 아니라 아이들의 사회·정서적 공감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접 소설을 써 보는 활동도 정신 건강에 좋다. 시, 소설 등 창의적인 글은 복잡한 감정을 비교적 쉽게 드러낼 수 있는 도구다. 은유 등 문학적 장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떠올리기 힘든 기억 대신 상상력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이때 본인의 생각과 감정, 아이디어, 신념 등을 깊게 탐구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르투갈 포르투 간호대 연구팀은 학부 간호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시를 적도록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창의력, 성찰력이 높아졌으며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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