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전보’ 138년 만에 역사 속으로...마지막으로 써보고 싶다면?

KT는 오는 12월 15일부터 ‘115전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통신 시장 환경변화로 전보 이용량이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누적 적자가 증가하면서 더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전보는 원거리에 있는 발신자와 수신자가 전신을 매개로 소통하던 방법이다. 우편보다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어 19∼20세기 주요 통신 수단으로 활용됐다. 발신자가 관할 우체국에 전화로 메시지를 부르면 가입전신(텔렉스)으로 수신자 인근 우체국에 전달했고, 사환이 이를 배달했다.
전보는 정해진 글자 수까지는 기본료, 이후부터는 단어나 기호마다 추가 금액이 붙기에 최대한 말을 줄이는 게 중요했다. 1965년 기준 시외전보는 기본 10자에 50원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라면 한 봉지가 10원이었다. 인칭대명사나 형용사를 뺀 최소한의 줄임말로 보내는 게 특징이다. 부친위독, 기쾌유(쾌유를 기원합니다) , ‘음7일남아순산(음력 7일 남자아이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등 주로 한자어를 사용해 뜻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1885년 한성전보총국이 서울∼인천 간 첫 전보를 보냈으며, 광복 이후에는 체신부와 KT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서비스가 이관돼 역사를 이어왔다. 이후 1980년대 전화가 보급되고, 2000년대 이메일과 휴대폰이 널리 사용되면서 전보는 이용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2010년대부터는 관공서나 기업 등이 예의를 갖춰야 할 소식을 전할 때 축하용이나 선물용 등으로 이용되며 명맥을 유지했다.
전보 서비스는 세계적으로도 종료되고 있다. 미국 네트워크 기업 웨스턴 유니온은 2006년 전보 서비스를 종료했다. \독일 우체국도 올해 1월 1일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KT도 국제 전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4월 8일 중단했다.
다만 전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사 서비스는 남아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전보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경조 카드 서비스’, 메시지와 돈을 같이 보내는 일종의 전신환 서비스인 ‘경조금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보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115에 전화해 상담원에게 받을 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말하고 내용을 전달하면 된다. 50자까지는 2700원의 기본요금이 부과되고, 5글자마다 110원이 추가된다. 115 전보 홈페이지에서 직접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진짜 29%할인 하려나”...LG, 화끈한 ‘우승 턱’ 가전 할인행사 준비 - 매일경제
- “신문 4부에 20만원, 그래도 좋습니다”···‘29년만의 우승’ 소장하려는 LG팬들 - 매일경제
- 6년 만의 완전 변경, 신형 BMW 5시리즈 [CAR톡] - 매일경제
- “크립토 윈터, 드디어 끝났나” 비트코인 급등한 3가지 이유 [스페셜리포트] - 매일경제
- 남양주 왕숙 신도시 첫삽 떴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한물 간 빼빼로데이? 매출 ‘뚝’...올해 왜 특수 없었나 - 매일경제
- “영업이익 650억원인데 시총 20조원” 에코프로 이대로 무너지나.. - 매일경제
- 비트코인 산타랠리 이어갈까…기관 투자 컴백, 미국 “오히려 좋아” - 매일경제
- 끝난 줄 알았던 테슬라 6%대 급등 왜? - 매일경제
- 이명희 보좌 조직 ‘전략실’ 뜨고… 먹거리 발굴 ‘혁신추진단’ 와해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