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정진상과 일해봤는데 그런 일 저지를 사람 아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검찰에 구속된 이재명 대표의 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그간 아는 정보와 정 실장 본인의 여러 상황을 봤을 때 결코 검찰이 주장하는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게 제 확신"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비서실장을 하면서 여러 부실장 중 하나로 정 실장과 함께 일했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원내 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으로서, (정 실장 구속이) 원내 사안이 아니라 당대표와 대변인의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정확한 것은 향후 법정을 통해 밝혀지겠으나, 검찰이 너무 무도하게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하는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인 19일 안민석, 강민정, 김용민, 유정주, 양이원영, 황운하 등 민주당 의원 6명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등이 서울 태평로 등에서 열린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의원들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헌법기관이자 입법기구"라며 "자의로 하는 정치 행동에 대해 당에서 가타부타 사전에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몇몇 의원의 돌출적인 행동인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인지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한다'는 국민의힘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들의 정치적 소신 행동을 당 차원에서 상의하고, 집회장에 보낼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밥을 먹다가 돌을 씹어도 이재명 대표 탓이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민주당 탓을 하는 등 모든 사안을 음모론으로 왜곡하고 확대하려는 것이 무책임한 태도"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여야 영수회담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도 원내 1당인 야당 당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대단히 심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무시하고 원내 1당을 부정하는,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어 대단히 심각한 상황 인식"이라며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표현의 문제인지, 앞으로도 야당 대표는 만나지 않겠다는 것인지에 따라서 향후 국정을 대하는 대통령실의 근본적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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