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IP 버즈에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과 관련해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IP 버즈(IP Buds, LLC)'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IP 버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 관련 특허 1건(미국 특허번호 9467763)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6년 10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됐다.
IP 버즈는 특허를 획득하기 전인 2014년 12월 삼성에 서한을 보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을 소개하고 특허 라이선스 협력 논의를 요청했으나, 아무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약 5년이 흘러 삼성은 지난 2019년 2월 갤럭시 S10 출시와 동시에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내놨다.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 패드처럼 활용해 다른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갤럭시 버즈와 버즈2, 버즈 라이브 등 삼성의 무선이어폰은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지원한다.
IP 버즈는 삼성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독자 기술과 유사하다고 봤다. 지난 2021년 6월 재차 삼성에 연락을 취해 특허 라이선스 체결을 주문했다. 하지만 삼성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만 내놓았을 뿐 아무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IP 버즈는 설명했다.
IP 버즈는 특허 도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삼성에 손해 배상액을 청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사 수임료 등 소송 비용도 삼성이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