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후유증’ 문수경기장 잔디 전면교체

조원일 2024. 10. 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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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으로 '논두렁 잔디'라는 비판을 받았던 울산 문수축구장 잔디가 전면 교체된다.

울산시설공단은 프로축구단 울산 HD의 홈구장인 문수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지난 19일 이메일을 통해 울산HD FC와 울산시설공단에 문수축구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관련된 경고문을 보내왔다.

현재 울산 문수경기장 잔디는 지난 2019년 한국 기후에 적합하다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전면 교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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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등으로 ‘논두렁 잔디’라는 비판을 받았던 울산 문수축구장 잔디가 전면 교체된다.

울산시설공단은 프로축구단 울산 HD의 홈구장인 문수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문수축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를 치렀고, 현재 HD현대축구단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문수축구장 잔디는 국내 축구장 중 ‘양탄자 잔디’라는 평가받을 정도로 관리가 잘됐다.

그러나 지난 7월 폭염이 시작되면서 조짐이 보였다. 잔디 생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군데군데 잔디가 없어지고 흙이 파헤쳐져 경기하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이 때문에 프로축구 경기력이 저하되고 선수 부상이 우려되는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돼 왔다.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지난 19일 이메일을 통해 울산HD FC와 울산시설공단에 문수축구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관련된 경고문을 보내왔다.

이에 공단은 문수경기장 옆에 있는 보조경기장 잔디를 문수경기장으로 이식해 11월 중순까지 활착 과정을 거친 뒤, 같은 달 23일과 26일 각각 예정된 K리그1 상위 스플릿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차질 없이 치른다는 계획이다.

잔디를 문수경기장에 내주는 보조경기장은 내년 봄에 잔디를 보식해 상반기 중에는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공단은 울산HD 축구단과 협의해 기후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그라운드 자동온도제어시스템’ 구축이나 잔디 신품종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 문수경기장 잔디는 지난 2019년 한국 기후에 적합하다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전면 교체되었다. 이 잔디는 3~6월에 생장하다가 가을로 접어들어 기온이 낮아지는 9월에 뿌리가 땅에 단단히 고착된다.

이 품종은 생육에 적절한 온도가 15∼25도다. 32도가 넘어가면 잎부터 말라가다가 뿌리마저 힘을 잃어버린다.

한편 이달 23일 울산에서 열리는 비셀 고베(일본)와 3차전은 문수경기장이 아닌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다.

울산종합운동장은 1만9431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AFC의 규정을 충족하고 있어 이곳에서 ACLE 경기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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