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영화축제 개막, 전주에서 만나는 영화의 향연
[오상환 기자]
본격적인 영화제 시즌을 알리는 봄의 대표 영화축제 27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15일(수) 개·폐막식 예매와 17일(금) 일반상영작 예매를 앞두고 있다. 57개국 237편의 상영작 공개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오늘을 다룬 작품들부터 예의 JIFF만의 시선으로 무장한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벌써부터 시네필들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는바, 전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들을 키워드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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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보나 이야기>의 한 장면. <실비아의 도시에서>로 알려진 호세 루이스 그린의 11년만의 신작. |
| ⓒ JI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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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 사고>의 한 장면. 독특한 구조의 코미디로,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주연을 맡았다. |
| ⓒ JI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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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주 후>의 한 장면. 엄마의 죽음 이후 맞이한 6주간의 이야기 |
| ⓒ JIFF |
<토우>(시네마천국)는 견인 차량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의 이야기로, 시애틀의 노숙인 여성이었던 어맨다 오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다리가 있다면 너를 걷어찰거야>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고, 오스카 후보에 지명된 로즈 번이 주연을 맡아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여성으로 분해 또 한편의 대표작을 완성했다.
<6주 후>(국제경쟁)는 엄마의 죽음 이후 고향 라인란트에서 6주를 보내야 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극사실주의적 접근으로 생생한 감정의 무게를 펼쳐낸다. 슬픔과 상실을 거쳐 현실의 무게를 목도하는 여성의 내면을 건조하지만 유려하게 포착한 작품.
<공순이>(한국경쟁)은 '공순이'로 살아오며 가족들을 부양해온 엄마를 딸이 관찰한 다큐멘터리. 친밀함과 솔직함, 따스함을 오가는 다큐의 여운 속에서 감동적인 삶의 궤적을 포착한 작품이다.
그밖에 1935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두 중국 여성의 관계를 통해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인디아 송 India Song>에 대한 응답이자 대응으로 설계된 매혹적인 작품 <비단의 그림자>(홍콩귀환: 시네마 + 아방가르드), 아이를 되찾기 위한 튀르키에 여성의 분투를 다룬 <돌과 깃털>(국제경쟁), 자기불만족에 빠져있던 28살의 여성이 우연히 소녀를 납치하면서 생기는 해프닝 <아라벨라의 납치>(월드시네마), 1990년대에 있었던 체코의 어린이 합창단 '밤비니 디 프라하(Bambini di Praga)'의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성폭력 사건을 다룬 <부서진 목소리들> (월드시네마) 도 남다른 시선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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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백한 언덕 풍경>의 한 장면. 이시구로 가즈오의 소설 영화화. 히로세 스즈 출연. |
| ⓒ JIFF |
<창백한 언덕 풍경>(월드시네마)은 <한 남자> 이후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3년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이시구로 가즈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영국으로 이주한 중년의 일본 여성 에쓰코의 시선으로 원폭 투하 이후의 나가사키를 재조명한다. 히로세 스즈, 나카이도 후미, 요시다 요 등 기라성 같은 여배우들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상영작.
<마비: 시비레>(월드시네마)는 가정 폭력의 그늘 속에서 불행한 유년시절을 통과한 소년의 이야기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무도 모른다>의 극사실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찬사를 받았다. 도쿄 필맥스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애니마트>(불면의 밤)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악몽의 일상을 기이하게 펼쳐낸 호러영화로 소메타니 쇼타와 가라타 에리카가 코미디와 호러를 오가며 욕망의 균열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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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에 흉기 있다>의 한 장면. <유레카>의 거장 아오야마 신지의 숨겨진 V시네마 걸작. '불면의 밤' 섹션을 통해 국내 최초 소개된다. |
| ⓒ JIFF |
더불어 V시네마의 대표적 장수 시리즈 <미나미의 제왕 Ver. 50>도 국내 최초 상영된다. 15년 동안 60편이 만들어진 최장수 시리즈의 50번째 작품으로, 단순한 서사에도 최장수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을 확인할 기회.
<록 밴드 게스이도즈>로 작년 JIFF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우가나 겐이치 감독의 호러영화 네 편을 모은 미니 특별전도 현재 J-호러의 새로운 경향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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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탄탱고>의 한 장면. 439분의 전설적인 작품. 1회 전주국제영화제 이후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
| ⓒ JIFF |
단연 눈에 띄는 작품은 <사탄 탱고>(특별상영). <토리노의 말>로 친숙한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가 1994년에 발표한 전설적인 작품으로, 7시간이 넘는 방대한 런닝타임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낳았다. 제1회 JIFF에서 불면의 밤을 통해 선보인 이후 벨라 타르를 향한 추모를 담아 26년 만에 다시 JIFF를 찾는다. 서사를 압축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작품이지만, 롱테이크의 미학을 통해 영화와 현실을 사유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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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살>의 한 장면. 임청하의 출연작으로, 장숙평 미술감독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다. |
| ⓒ JI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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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의 한 장면. 뉴욕 예술가들에 관한 이야기. 윌렘 데포, 그레타 리 출연. |
| ⓒ JI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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