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남자 후배가 상관’… 직장인 75% “구조적 성차별 있다”

송경모 2022. 11. 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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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27일 직장인 대상 젠더폭력 특별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74.6%는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구조적 성차별은 사회적 인식과 법 제도 등 사회 문제에서 기인하는 성차별을 말한다.

직장갑질119는 구조적 성차별이 직장 내 만연한 성범죄와도 무관치 않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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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설문조사
남성 65.8% “성차별 있다”
성차별이 직장 내 성범죄와도 관련

직장인 4명 중 3명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27일 직장인 대상 젠더폭력 특별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74.6%는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구조적 성차별은 사회적 인식과 법 제도 등 사회 문제에서 기인하는 성차별을 말한다. 여성 86.3%, 남성 65.8%가 성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가 여성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절반이 훌쩍 넘는 62.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을 통해 지난달 14~21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직장 내 성차별을 호소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직원 40명 규모의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여성 A씨는 “동료들 중 입사 순서는 5번째지만 기본급은 꼴찌”라고 토로했다. A씨는 “남직원은 일반직, 여직원은 기능직으로 분류해 월급은 물론 근로조건과 처우도 차이가 크다”며 “10년 늦게 입사한 어린 남직원들은 이미 높은 지위로 승진했다”고 말했다.

직장갑질119는 구조적 성차별이 직장 내 만연한 성범죄와도 무관치 않다고 짚었다. 응답자들은 직장 내 성범죄의 주된 원인으로 스토킹이나 성희롱 등을 가볍게 대하는 사회적 인식(50.8%)을 첫손에 꼽았다. 신고하더라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거나 거꾸로 불이익을 입을 것 같은 사회 분위기, 폭력적 연애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사유화하는 인식 등이 뒤를 이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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