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0.5%p 빅컷...비트코인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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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했다.
제로캡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나단 드 웻은 "금리 인하 외에도 11월에 다가올 미국 대선의 불안정성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5만3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하락 쐐기를 돌파한다면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연준의 점도표는 금리 인하 주기의 시작처럼 보이며, 이는 연말까지 위험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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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시 위험자산 유입 자금 증가 가능성
11월 美 대선 앞두고 "불확실성 여전" 전망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했다. 대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19일 새벽 3시(한국시간) 연준은 공식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약 4년 반만으로,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7월까지 8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4.75∼5.0%로 낮아졌다.
미국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위험자산 대표 주자 격인 비트코인도 22일 만에 6만2000 달러를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만2284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환율 대비 일부 프리미엄이 형성된 8328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미국 기준금리 결정은 전 세계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빅 이벤트'다. 기축통화인 달러의 화폐가치를 결정함은 물론, 향후 금융시장에 공급될 유동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0.5%p의 기준금리 인하를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 리서치 헤드 안드레 드라고쉬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한다면 가상자산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멜버른 소재 디지털 자산운용사 제로캡은 "이번 주 금리인하로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5만3000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제로캡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조나단 드 웻은 "금리 인하 외에도 11월에 다가올 미국 대선의 불안정성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5만3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하락 쐐기를 돌파한다면 6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연준의 점도표는 금리 인하 주기의 시작처럼 보이며, 이는 연말까지 위험자산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여기에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점도표(dot plot·참여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가 4.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6월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5.1%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연준은 연내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추가로 인하할 전망이다. 올해 FOMC는 11월 6~7일, 12월 17~18일 열릴 예정이다.
추가로 금리가 인하될 경우 알트코인 강세장이 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질 경우 이더리움(ETH)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헤이즈는 "이더리움은 약 4%의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는 인터넷 채권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로 미국 국채 금리가 4%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 이더리움의 강세장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X(구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익명 가상자산 트레이더 닉은 "가상자산의 가격은 단순히 금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인 M2(광의통화)의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알트코인은 2016년, 2017년 금리가 인상되던 시기 글로벌 M2 규모 증가에 따라 첫 강세장을 경험했다. 또 미국이 2019년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 대비 더 큰 상승 추세를 보였으며, 실질 금리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할 때는 고점을 찍었다"며 "이제 곧 2019년 중반과 같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며, M2 규모는 바닥을 찍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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