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2 vs 민주2' 한동훈·이재명 리턴매치 무승부…조국혁신당 0석

오현석 2024. 10.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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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일인 16일 오후 정근식 후보가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의 손을 자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턴 매치’ 결과는 무승부였다.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뽑은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당선됐다. ‘보수 대 진보’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96만3876표·50.24%)가 17일 오전 1시 40분 현재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88만1228표·45.93%)를 4%포인트가량 앞서 있어 남은 개표 결과와 상관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 이후 10년 넘게 진보 교육감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호남에선 민주당이 완승했다. 가장 먼저 개표가 종료된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8706표(55.26%)를 득표해 당선됐다. 2위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5648표(35.85%)였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도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1만2951표(41.08%)로 승리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9683표(30.72%)로 2위,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8373표(26.56%)로 3위였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5만4650표(61.03%)를 얻어 김경지 민주당 후보(38.96%)를 약 2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4·10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지켜냈던 부산 민심은 민주당·조국혁신당의 단일화 승부수에도 여전히 여권 우위를 보였다.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1만8576표(50.97%)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1만5351표·42.12%)를 눌렀다.

김영옥 기자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조차 없는 ‘미니 선거’였지만 한동훈·이재명·조국 등 각 당 대표가 진두지휘에 나서 판이 커졌다. 거대 양당이 각각 텃밭 수성에 성공하면서 한 대표와 이 대표의 입지는 당분간 흔들림 없게 됐고, 조 대표로선 첫 지역구 선거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거둔 금정구청장·강화군수 당선은 여권 내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개표 윤곽이 드러난 직후 자신의 SNS에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의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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