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잔칫날 '옥에 티' 더거…감독은 "10승 가능", 현실은 2⅔이닝 7실점 [부산 현장]

김지수 기자 2024. 4. 25. 14: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7 대승과 함께 2연패를 끊었다.

더거는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반등에 성공한 듯했지만 24일 롯데전 부진으로 SSG에게 큰 고민을 안겨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2이닝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1까지 치솟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7 대승과 함께 2연패를 끊었다. 지난달 23~24일 개막 시리즈에 이어 롯데전 3연승을 이어간 것도 수확이었다.

SSG는 이날 간판타자 최정이 시즌 1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기록,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제치고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썼다.

SSG 캡틴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통산 1671안타, KBO리그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25 안타를 생산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개막 후 이날 게임 전까지 3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가운데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면서 아홉수를 끊었다. 메이저리그, KBO리그 통산 2000번째 안타의 기쁨을 맛봤다.  

다른 타자들도 힘을 냈다. 팀 시즌 1호 선발 전원 안타를 몰아치고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고 25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와 연승을 겨냥한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2이닝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1까지 치솟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도 명확하게 있었다. 선발투수로 나선 로버트 더거가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볼넷은 없었지만 타구 대부분이 정타로 이어졌고 SSG 벤치가 기대했던 투구를 전혀 해내지 못했다.

더거의 부진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22⅔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2.71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2.07, 피안타율을 0.366에 달한다.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더거의 몸 상태와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지난 24일 롯데전에서도 직구 최고구속 150km, 투심 패트스볼은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다만 투구수 50개 중 스트라이크는 32개뿐이었고 제구가 안정적이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더거는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반등에 성공한 듯했지만 24일 롯데전 부진으로 SSG에게 큰 고민을 안겨줬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 지난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2이닝 7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1까지 치솟았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4일 게임에 앞서 "더거가 조금 전투력이 생긴 것 같다. 배영수 투수코치도 나와 비슷한 의견을 얘기했다. 마운드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며 "더거가 스프링캠프 기간 던졌던 수준의 공만 보여주면 충분히 (시즌) 10승 이상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믿음을 드러냈지만 더거가 화답하지 못했다.

SSG는 시즌 15승 11패 1무로 1위 KIA(19승 7패), 2위 NC 다이노스(16승 10패)에 이어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5위 키움 히어로즈(13승 12패)와 1.5경기, 6위 LG 트윈스(13승 13패 2무)와 2경기 차에 불과하다.

SSG가 전반기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순위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홈런 군단'을 뒷받침할 선발투수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SSG는 더거 부진 여파로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6.40으로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다.

더거가 안정을 찾지 못한다면 외국인 투수 교체 등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