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4골' 토트넘? 껌이네~ 제일 쉬워…토트넘 효자 삼아 '드로그바 넘었다'

김준형 기자 2024. 5. 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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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이 같은 팀 레전드이자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디디에 드로그바를 뛰어넘었다. 그것도 득점 기록에서 드로그바를 이겼다.

새 기록 일등공신은 공교롭게 토트넘이었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인 벤 제이콥스는 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니콜라 잭슨이 리그에서 11골을 넣어 첼시에서 데뷔 시즌에 10골을 넣은 드로그바보다 1골 더 넣었다"고 소개했다.

잭슨은 3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로 리그 순위를 8위로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잭슨의 득점이 터진 것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후반 27분이었다. 콜 팔머가 좋은 위치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잭슨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자신의 리그 11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4골을 넣어 역대 득점 순위 34위에 이름을 올린 드로그바 데뷔 시즌 득점 기록을 돌파했다.


잭슨은 이번 경기 외에 지난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도 맹활약했다. 토트넘이 득점 기록의 효자인 셈이다.

잭슨은 지난 11월8일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리그에서 첫 해트트릭을 신고하며 첼시의 4-1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토트넘은 첼시를 만나기 전까지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1위를 질주하고 있었으나 2명 퇴장으로 위기에 몰리더니 잭슨 해트트릭에 무너지며 추락했다. 잭슨도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이어 3일 한 골을 추가해 토트넘전 2경기 4골을 폭발했다.

드로그바 데뷔 시즌 득점 기록을 넘은 잭슨이지만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은 아쉽다. 많은 전문가가 그의 결정력을 비판하고 나섰다. 11골을 넣기는 했으나 기회를 날린 것이 더 많았다.

중요한 경기에서 그의 결정력이 첼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잭슨이 여러 차례 온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첼시는 맨시티에 0-1로 패했다.

맨시티의 전력이 첼시보다 앞선 것은 사실이었으나 맨시티는 첼시와의 경기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120분 혈투까지 치른 상황이었기에 선수들이 지쳐 있었고 스트라이커인 엘링 홀란이 결장했음에도 첼시는 이기지 못했다. 첼시는 FA컵에서도 탈락하며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후 비판은 잭슨을 향했다. 첼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인 프랭크 램파드는 잭슨에 대해 "잭슨은 첼시 스트라이커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기회 하나가 소중한데 그는 세밀함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번 시즌 잭슨의 빅 찬스 미스 횟수는 22회이다. 이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 리버풀의 다윈 누녜스에 이은 3위다. 득점보다 2배나 많은 기회를 날린 잭슨이다. 잭슨 자신도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며 다음 시즌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만 9시즌을 뛰며 164골과 88개의 도움을 기록한 레전드 스트라이커다.

그가 있던 시절 첼시는 구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리그 우승 4번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는 드로그바 이후 여러 스트라이커를 영입하며 후계자를 찾고 있지만 성공한 선수가 거의 없다. 잭슨도 첼시가 드로그바의 후예로 생각하고 데려왔으나 첫 시즌은 실망스러운 모습이다.

이번 시즌 실패에 가까운 첼시는 다음 시즌 반등을 노린다. 첼시는 이번 시즌 남은 4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쌓고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 드로그바의 데뷔 시즌 리그 득점을 넘은 잭슨이 남은 경기 스트라이커로서 활약해 준다면 첼시도 시즌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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