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박건우 만루포' 대표팀, 22-2 콜드게임으로 WBC 마침표

차승윤 2023. 3. 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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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7970="">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 김하성이 만루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조용히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실패한 후 대회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쓰고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13일 저녁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B조 중국과 1라운드 경기에서 22-2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5회 말 종료 시점에서 15점 차 이상을 기록, 콜드게임 요건을 채우고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 이미 8강(2라운드) 진출 실패를 확정했다. 조 1위 일본은 전승으로 2라운드에 올랐고, 호주가 체코를 꺾고 3승 1패로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미 2패를 당했던 한국은 중국에 승리해도 호주를 넘을 수 없었다.

마지막 경기를 맞이한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주전을 대거 빼고 경기를 치렀지만, 이번 대회 승리가 없던 중국을 제압하기엔 충분했다. 한국은 1회 리드오프 박해민이 출루 후 이정후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이어 강백호도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중국도 바로 반격했다. 중국은 한국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호주·일본과 만나는 1라운드 경기에 연달아 등판했던 원태인은 최고 시속 149㎞를 기록했으나 다소 지친 듯 난조를 보였다. 중국 타선을 상대로 1회 탈삼진 세 개를 솎아냈지만,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후 한국 대표팀이 크게 폭발했다. 한국 타선은 2회부터 제구 난조를 겪은 중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2회 만루 기회를 만든 한국은 김혜성의 우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찾았고,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달아났다.

<yonhap photo-7846="">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한국 박건우가 만루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3회부터는 타선이 더 달아났다. 한국은 상대 보크, 이지영과 최지훈의 적시타, 김혜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2까지 달아났다. 이어 이정후가 대형 2루타로 두 점을 더하며 두 자릿수 득점 고지에 올랐고, 박건우도 연달아 대형 2루타로 12-2 10점 차를 만들었다.

승기를 굳힌 대표팀의 마지막 목표는 콜드게임. 한국은 만루포 두 개로 그 목표를 이뤘다. 한국은 4회 초 김혜성의 적시타와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두 점을 더했다. 이어 후속 타자 박건우가 2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쑨 하이롱이 던진 3구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18-2로 달아난 한국은 5회 초 김하성이 쐐기를 박았다. 5회 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투수 수창롱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비거리 109m의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기록한 한국의 팀 득점 22점은 WBC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콜드게임 요건을 갖춘 한국 마운드는 2회부터 소형준이 지켰다. 호주전에서 부진했던 그는 이날 4회까지 3이닝 퍼펙트 2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어 5회에는 왼손 투수 구창모가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이날 경기 승리를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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