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 섞은 물, 다이어트에 좋다는데”… 의사에게 사실 여부 물었더니?

베이킹소다 물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없다. 속설에선 베이킹소다 물이 포만감을 주고 혈액 속 PH(수소 이온 농도 지수)를 높여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는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는 말이다”고 했다. 베이킹소다 물이 포만감을 준다는 말에 대해 정채호 교수는 “마치 탄산음료를 많이 먹으면 속에 가스가 차는 것처럼, 베이킹소다가 위산과 중화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 일시적인 포만감만 줄 뿐이다”고 말했다.
베이킹소다 물이 혈액의 산-염기 균형을 맞춰 ‘신진대사 작용을 원활하게 한다’라는 말은 어떨까? 이 말 역시 속설이다.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산-염기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단백질, 중탄산염, 인산염, 헤모글로빈 등이 버퍼(Buffer)로서 작용해 산-염기 균형을 맞춘다. 버퍼란 외부로부터 산이나 염기를 가했을 때,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PH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정채호 교수는 “예전에 베이킹소다와 같은 알칼리 성분이 몸에 좋다고 알려져 이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알칼리 성분이 몸에 좋다는 말은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오히려 몸에 좋다는 생각으로 베이킹소다 물을 과다하게 마시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베이킹소다 물은 소화불량을 개선에는 효과가 있다. 정채호 교수는 “위산과다인 사람들에게는 소화불량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속이 불편할 때 가정용 처방으로 베이킹소다를 권하는 경우가 있다. 정 교수는 “베이킹소다는 화학적으로 탄산수소나트륨으로 속 불편감, 더부룩함을 유발하는 과다한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베이킹소다 물을 과다 섭취해선 안 된다. 베이킹소다를 중화하는 과정에서 산-염기 균형이 깨지고 알칼리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채호 교수는 “이에 따라 호흡곤란, 피로, 혈압 저하, 근육경련, 현기증이 나타난다”며 “산-염기 균형 깨짐과 알칼리증이 모두 심할 경우 의식을 잃고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탄산수소나트륨인 베이킹소다는 몸에 들어와 중화하며 나트륨을 배출하는데.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사람들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베이킹소다 물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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