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식은 제철일 때 섭취해야 영양과 맛이 가장 뛰어난데요. 봄에 맞춰 섭취하면 좋은 대표 제철 식재료로는 미나리, 마늘, 고사리, 멸치, 숭어 등이 있습니다. 각 식재료의 특징과 고르는 법, 보관 방법을 함께 정리해 소개합니다. 이 봄, 자연이 준비한 건강한 한 끼를 제대로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미나리

미나리는 봄철 대표 나물로,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으로 얼어붙은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식재료입니다. 더위에 지쳤을 때나 복어요리와 함께 자주 곁들여지며, 생으로 먹기에도 적당할 만큼 부드럽고 연한 것이 특징입니다.
미나리는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 효능으로 한방에서도 쓰이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잘 어울립니다. 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자라나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나물이기도 하여 쉽게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미나리를 고를 때는 선명한 녹색 잎과 고른 길이를 가진 것이 좋습니다. 줄기는 너무 굵지 않고 부드러워야 하며, 아랫부분에 연한 적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신선한 편입니다. 잔털이 적고 줄기를 꺾었을 때 쉽게 부러지는 것이 좋은 상태입니다. 반면, 줄기가 물러지거나 잎끝이 말라 있다면 오래된 미나리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밑동을 물에 적신 타월로 감싼 뒤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고에 세워두거나, 종이로 싸서 보관하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늘

일해백리(一害百利). 마늘은 말그대로 강한 냄새 하나를 제외하고 100가지의 이로움이 있다고 전해지는 좋은 식재료입니다. 마늘은 세계적으로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식재료 중 하나로 지금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마늘의 대표 효능인 알리신은 식중독균을 죽이고 위궤양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까지 죽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소화를 돕고 면역력도 높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정력이나 원기를 보하는 강장제 효과가 있으며 위 점막을 자극해 위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마늘을 고를 때는 겉껍질이 단단하고 무게감이 있으며 하얗게 부풀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쪽수가 적고 짜임새가 알차 보이는 것을 고르고 싹이 돋거나 썩은 부분이 있으면 구매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보통 한식엔 다진 마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마늘을 미리 까서 갈은 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면 요리할 때 보다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

고사리는 대표적인 봄철 나물입니다. 또한 제사상에 반드시 오르는 한국인의 필수 식재료 중 하나인데요. 보통 4~5월에 어린 고사리순을 꺾어서 데치고 말려 먹기도 하지만 봄에 나는 햇고사리는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머리와 혈액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고사리는 단백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각종 비타민과 카로틴, 엽산을 가지고 있고, 무기질 중에서 칼륨과 인 등이 풍부합니다. 고사리를 말리면 칼륨과 마그네슘, 철분 등의 무기질이 더 풍부해지기 때문에 영양이 가득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고사리는 줄기가 너무 길지 않고 통통하며 잎이 크게 피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줄기가 굵고 곧게 뻗어 있으며 끝부분이 주먹처럼 감겨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말린 고사리는 연한 갈색에 대가 통통하고 쭈글쭈글하지 않아야 합니다. 삶은 고사리를 고를 때는 약간 밝은 갈색인 것이 좋고, 너무 많이 무른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끓는 물에 생고사리를 넣고 소금을 조금 넣고 데쳐서 햇볕에 건조시켜 묵나물로 보관합니다. 묵나물을 다시 사용할 때는 물에 불린 다음 여러 번 우려내거나 쌀뜨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고사리의 맛을 좀 더 즐기려면 데친 고사리를 그릇에 담고 잠길 만큼 물을 부어 냉장 보관합니다. 건조된 상태에서는 밀봉하여 냉장 보관합니다.
멸치

멸치는 육수로도, 반찬으로도, 메인 음식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팔방미인 생선입니다. 뼈째 먹는 대표적인 생선이며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우수한 영양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식품입니다. 멸치는 풍부한 칼슘 덕에 뼈와 두뇌 발달에 좋습니다. 몸의 성장과 유지를 도와주고 혈액 응고에도 도움이 되며, 인체의 골격과 치아 형성 도움을 줍니다.
멸치는 누런빛이 심하지 않고 은빛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좋은 멸치입니다. 표면에 상처가 많지 않고 비늘이 벗겨지지 않은 것인 신선하고 좋은 멸치입니다. 마른 멸치를 고르는 경우, 부스러기가 많이 없는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멸치는 손질한 후에 냉동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폐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밀봉한 후 냉동하고 요리하기 직전 꺼내서 쓰면 됩니다.
숭어

숭어는 탄력 있는 육질과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생선입니다. 숭어는 회귀성 어종으로 10~2월까지 연안보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높은 먼 바다로 나갔다가 봄철 산란기에 강 하류나 포구로 되돌아오는 습성이 있어 3~4월의 봄철 숭어가 맛있다고 합니다.
숭어에는 단백질과 지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DHA와 EPA의 함량이 하루 섭취 권장량의 2배 이상으로 심장병, 동맥경화, 뇌졸중, 치매, 당뇨병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생선에 비해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 및 조혈작용이 우수합니다.
신선한 숭어를 고르기 위해서는 몸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표면에 광택이 나고 비늘의 크기가 일정한 숭어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숭어는 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손질 시, 내장이 터지지 않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숭어는 시간이 지나면 비린 맛이 강해지는데, 미나리와 함께 먹으면 비린 맛과 향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잠깐 스쳐 가는 봄의 한가운데에서 이 계절만의 특별한 맛을 놓치지 마세요.
입맛도 기분도 살아나는 봄의 식탁, 지금부터 함께 시작해 볼까요?
[출처]
농식품정보누리 '제철농산물'
한국수산회 '수산물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