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태원 유족 간담회…“면담 요청에도 연락없는 대통령실”

이가현 2022. 12.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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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특위) 야당 의원들은 1일 국회에서 유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소속의 김교흥 의원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응분의 책임자 처벌, 앞으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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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가족이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특위) 야당 의원들은 1일 국회에서 유족들과의 간담회에서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 “적어도 유가족을 만나는 자리만큼은 정쟁과 무관하게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가칭)’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다.

우 위원장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국정조사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점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며 “세월호 참사 시절 주무장관이었던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은 팽목항에서 숙식하며 사태 수습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와 연계해 (이 장관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것조차 부끄러운 일”이라며 “지금 당장 물러날 수 없다면 국정조사가 끝나고 사퇴하겠다는 약속이라도 해주셔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소속의 김교흥 의원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응분의 책임자 처벌, 앞으로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족들은 명확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참사로 숨진 고(故) 이지한 배우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45일이라는 짧은 기간과 대통령 경호처도 제외된 합의에 마음이 불편했다”며 “국회가 진상규명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있나 하는 걱정에 잠을 못 이뤘다”고 말했다.

조씨는 “158명 한 명 한 명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아들, 딸이었는지 헤아려주시길 바란다.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의 잘못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이씨 아버지 또한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달 가까이 연락이 없다. 진실을 밝혀달라. 이상민 장관 파면을 요구하는 게 정쟁의 소지가 있느냐. 이게 나라냐”며 통곡했다.

한 희생자 어머니는 “왜 유가족들이 서로 만나면 안 되느냐”며 “당사자가 아니면 이 고통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다. 그런데 왜 유가족 명단이 없다고 거짓말하느냐”고 물었다.

유가족은 이날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국회 국정조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참관하고 지켜볼 수 있는 자리, 유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유가족이 추천하는 전문위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국정조사 진행 경과를 설명해주고 조사 자료를 제공해달라”고도 했다.

간담회는 약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간담회가 끝난 뒤 간사 김교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참사 현장에 있던 생존자들을 특위 증인으로 채택해 당시 상황을 반드시 듣고 규명하고자 한다”며 “또 유가족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진선미 의원이 통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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