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장에 ‘조그마한 파우치’라 질문했던 박장범 내정
“수입산 사치품 왜 명품이라고 불러야 하나”
한국방송공사(KBS) 이사회는 지난 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박장범 KBS 뉴스9 앵커와 박민 KBS 사장, 김성진 KBS 방송뉴스주간 지원자 세 명에 대한 면접 후 박 앵커를 제27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KBS 사장 임명권자는 대통령으로 KBS 이사회가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보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새로 선임될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다.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는 1994년 KBS 공채 20기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과 사회2부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11월부터 KBS ‘뉴스9’ 앵커를 맡고 있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7일 KBS 1TV에서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진행을 맡기도 했는데 이 대담이 방영된 직후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박 후보자가 당시 대담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디올백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고 지칭했기 때문이다.
KBS 이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이날 면접에서도 파우치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수입산 사치품을 명품이라고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사에서 붙인 이름을 쓰는 것이 원칙인데 문제가 된 상품은 (명칭이) ‘디올 파우치’”라며 “다만 파우치는 ‘백’에 비해 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한국말로 ‘작은 가방’이라 표현한 것”이라고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장범 후보자가 신임 사장에 내정되면서 박민 현 KBS 사장은 1년 만에 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전임 김의철 사장이 해임되면서 같은 해 11월 KBS 사장에 임명됐다. 연임이 불발된 박 사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열심히 한다고 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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