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강말금을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 “이름이 특이하네” 혹은 “낯익은데, 어디서 봤더라?”
익숙한 얼굴에 또렷한 이름. 조용히 제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웃음을 주던 강말금이, 이번엔 하정우와 함께 눈 덮인 길을 걷는 사진 몇 장으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진 속 분위기는 영화 같았고, 하정우는 댓글 하나로 불을 붙였다. '1일'이라고. 그러자 댓글창은 장난스레 ‘2일’, ‘3일’로 이어졌고, 어느새 네티즌들은 이 셀프 열애설에 마음껏 박수를 보내기 시작했다.
강말금은 이 상황을 더할 나위 없이 잘 받아쳤다. "신랑은 많은데 열애설은 처음입니다." 웃음을 안기면서도 센스 있는 마무리.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배우, 강말금
강말금은 연극 무대에서 오래도록 내공을 다져온 인물이다.
2019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찬실이 역으로 주목을 받으며, 대중 앞에 ‘신인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했지만 실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책임지던 배우였다.
'찬실이'로 이름을 알릴 당시 이미 마흔이 넘은 나이였고, 그래서였을까. 유행을 쫓기보다는 본인의 속도를 잃지 않는 배우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감사합니다 감독님”이라는 농담 한 줄
이번 '하정우 열애설(?)'의 시작도 그렇다. 괜히 일부러 만든 듯한 열애설이 아니라, 그냥 서로 웃기고 싶은 마음이 묻어난 사진 한 장, 댓글 한 줄이 모든 것이다.
강말금은 거기에 살을 덧붙이지 않는다. “신랑은 많은데 열애설은 처음”이라고 넉살 좋게 말하며, '로비'라는 영화의 홍보를 그럴싸하게 끼워 넣는다. 실은 이것이야말로 강말금식 농담이다. 똑부러지지도 않고, 말장난도 아닌데, 묘하게 재밌다.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농담일까
하정우는 “1일”이라 말했고, 강말금은 “감사합니다 감독님”이라 답했다. 누가 봐도 홍보였고, 또 누가 봐도 장난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단지 사진이 예뻐서일까? 분위기가 그럴듯해서일까? 아니다. 이 조합이 왠지 그럴싸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건, 강말금이라는 배우가 사람들에게 주는 이미지 때문이다.
묵묵히 자기 일 하는 사람, 말장난에도 진심인 사람, 낯선 유머로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사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진짜 아니더라도 축하할게요'라고 말했고, 누군가는 '오늘은 2일이네'라며 혼잣말처럼 응원했다. 웃긴 건데,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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