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트렌드를 살펴보자! -2편-

※ 트렌드코리아 2026을 읽고 쓴 내용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읽어 봐요!

지난 편에서는 휴먼인더루프, 필코노미, 제로클릭, 레디코어, AX조직에 대해 얘기했었어요 😊 혹시 놓치셨거나, 다시 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를 눌러서 바로 확인해 보세요!

2026년의 키워드 미리 살펴보기 👀
① 휴먼인더루프 (Human-in-the-loop)
② 필코노미 (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③ 제로클릭 (Results on Demnad: Zero-click)
④ 레디코어 (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⑤ AX조직 (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⑥ 픽셀라이프(Pixelated Life)
⑦ 프라이스 디코딩(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⑧ 건강지능HQ(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⑨ 1.5가구(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
⑩ 근본이즘(Returning to the Fundaentals)

Pixelated Life
픽셀라이프

소비자들은 더 이상 하나의 브랜드, 가치, 라이프스타일에 쭉 충성하지 않아요. 순간적으론 떠오르는 트렌드를 겪은 뒤, 미련 없이 다음으로 넘어가죠. 이렇게 쪼개진 소비 트렌드 조각들은 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지형도를 만들었어요. 이제 기업들의 성공 여부는 '오래 사랑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소비자에게 포착되느냐'에 달렸어요.

트렌드코리아는 소비자가 메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마이크로 트렌드'를 짧은 시간 소비하고 빠르게 넘어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현상픽셀라이프라 말해요.

픽셀라이프의 첫 번째 모습은 '최소 단위 소비'예요. 소비자는 완제품을 소유하는 개념보다는 제품의 최소 단위를 소비하며 경험의 밀도를 높이고자 한다는 건데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쇼용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을 넘어 소비 문법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는 거예요.

배달 플랫폼: 이제는 '2인분 같은 1인분'라는 말처럼 대용량 마케팅은 저물고, 1인분도 아닌 0.5인분까지의 섬세한 양 조절을 원해요. 최소주문금액이라는 개념이 존재했던 배달 플랫폼들이 이러한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는데요. 배달의민족의 '한그릇' 카테고리나, 쿠팡이츠의 '하나만 담아도 무료배달' 서비스죠. 1인분이나 반 마리 같은 소용량 메뉴를 모아둔 서비스로 최소주문금액이 없다는 게 큰 특징이에요. 배달의민족의 한 그릇 서비스는 출시 70일 만에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해요.
쁘띠 뷰티: 본품 대비 크기와 용량을 줄인 소용량 제품을 말해요. 그만큼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컬러 등을 시도하고 싶어 하는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의 니즈에 딱 알맞죠. 에이블리의 2025년 4월 소용량 화장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어요.
데이지크의 미니 팔레트와 다이소의 리들샷 (사진: 데이지크, 다이소)

두 번째는 '멀티 익스피어리언서(Multi-experiencer)'의 등장이에요. 한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며 만족을 얻는다는 거예요. 마치 '얕은 덕후'처럼요. 깊은 몰입으로 안정감을 얻는 게 아닌, 경험을 확장해서 얻는 다채로움을 선택하는 거죠.

1인 N구독의 보편화: 여러 서비스를 구독하며, 그때그때 관심사에 따라 옮겨 다녀요. 2025년 초 대한상공회의소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1인당 평균 3~4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초단기 임대: 전세, 월세처럼 비교적 장기간으로 집을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 혹은 주 단위로 거주하는 트렌드가 등장했어요.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곳을 경험하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거예요.
환경 비교형 이직: 더 나은 조건과 학습의 기회를 찾아 직장을 옮기는 형태예요. 이직·휴직·전직이 섞인 커리어가 새로운 표준이 됐어요.

오늘날의 트렌드는 그야말로 '찰나'예요. 이 순간에도 수많은 챌린지가 SNS를 장악하고, 밈들이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있죠. 트렌드 안의 서사에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전환하는 걸 추구해요.

인스타그램의 '퀵스냅': 필터 없이 바로 촬영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기능이에요.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찍고, DM으로 공유할 수 있는 이 기능은 한 번 보면 사라지는 특징까지 찰나형 콘텐츠의 특성을 잘 보여줘요.
OO코어: 패션계에서 주로 쓰이는 이 용어는 어떠한 컨셉의 스타일을 뜻하는 말인데요. 놈코어를 시작으로 고프코어, 블록코어, 발레코어 등 다양한 스타일이 빠르게 뜨고, 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도서관 사서처럼 지적이고, 차분한 무드의 '라이브러리언코어'도 등장했어요.
페스타와 박람회: 짧은 시간에 즐길 거리를 압축해 놓은 페스타나 박람회가 최근 인기예요. 뷰티 업계에서는 '올리브영 페스타'가 3만 7천 명의 관객을 모았고,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는 전월 동기 대비 앱 거래액은 2배 이상 끌어올렸어요. 이외에도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서울국제도서전 등의 행사는 티켓이 조기 매진되며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죠.
2025 올리브영 페스타 이미지 (사진: CJ뉴스룸)

Observant Consumers: Pirce Decoding
프라이스 디코딩

지금까지는 어느 제품의 가격이 자신의 예산에 부합하는지 알아보고, 구매 결정을 내리는 구조였는데요. 요즘 소비자는 원가, 유통 마진, 브랜드 가치 등을 조사해서 가격의 구조를 파악하려 해요. 원래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지 확인하는 '가성비'를 따져서 합리적인 소비인지를 판단했다면, 이제는 가격을 해체해서 분석하기에 이르렀다는 거죠.

소비자가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격을 맹목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구성 요소를 분석해서 구매를 결정하는 행동프라이스 디코딩이라고 해요. 디코드(decode)는 '해독하다'라는 뜻으로 지금의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격을 암호를 해독하는 것처럼 푼다는 거죠.

재밌는 건, 이들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요소들에는 기꺼이 프리미엄을 더해요. 프리미엄은 브랜드의 가치에 녹아드는데요. 프라이스 디코딩 소비자들은 단순히 브랜드를 보지 않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맹신하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에요.

현대의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 3가지

헤리티지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이에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브랜드만의 철학을 쌓아온 이야기는 강력한 자산이에요.
신뢰
중국에서 직구하면 더 저렴하게 같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의 AS 인프라는 '실패하지 않을 권리'와 '구매 후 마음의 평화'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요.
희소성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가 협업한 라인인 '조던' 시리즈는 프리미엄이 붙어 리셀 플랫폼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돼요. 운동화로만 본다면 평범하지만 세계적인 농구 스타와의 협업, 한정판이라는 가치가 더해진 거예요. 이러한 제품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상징적인 아이템이 돼요.

프라이스 디코딩의 또 다른 사례는 바로 '듀프 소비'예요. duplciation(복제품)의 줄임말 듀프와 소비를 합한 말로, 명품이나 인기 제품과 비슷한 외형, 분위기를 가졌지만 가격은 저렴한 대체품을 의미해요. '원본이 아닌 대체품'이라는 걸 인정한다는 부분에서 원본인 척하는 모조품, 짝퉁과는 다른 개념이죠. 상품의 가치는 명품이나 인기 제품과 비슷하게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고, 브랜드 가치는 제로에 가까워요.
👉 복제품을 소비하는 문화, 듀프 소비

월킨백: 월마트에서 출시한, 에르메스의 '버킨백'과 비슷한 제품(실제 이름이 월킨백은 아니에요)이에요. 실제 에르메스 버킨백은 가격이 1,000만 원 수준인데, 이에 1% 수준인 78달러(약 12만 원) 수준에 불과해 화제가 됐고 빠르게 품절됐어요. 디자인 도용, 지적재산권 논란이 불거지면서 판매는 중단됐지만, 듀프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줬죠.
자료: 트렌드코리아 2026│이미지: 아이보스

듀프 소비처럼 브랜드의 가치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소비가 늘어났다고 해도 소비자가 완전히 브랜드를 외면하는 건 아니에요. 제품의 가치 요소들을 따로따로 수집해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어 구매하는 '셀프 편집' 소비에 가까워요. 이들은 브랜드가 제안하는 조합(가치들이 묶여 있는)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편집해서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요.

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건강지능HQ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도 꽤 시간이 지난 만큼, 건강은 긴 기간을 버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해졌어요. 달라진 게 있다면 단순히 수명을 연장하는 게 아니라, 질까지 확보하려는 움직임인데요. 신체적 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식사, 수면, 심신 기능의 전반적인 관리까지 최적의 상태를 만들고자 해요.

지식이 필요할 땐 지능(IQ), 관계가 필요할 땐 감성지능(EQ)이었다면 '웰니스'가 목표가 된 시대, 건강지능(HQ)가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른 거죠. 이러한 트렌드가 나타나자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단순히 잘 먹고, 운동한다는 개념에서 더 전문적인 관리법을 실현하기 시작했어요.

과학적 관리
이제는 주변에서 듣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전문가의 말이라도 무조건 믿지 않아요. 과학적으로 따져보며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선택하죠. 직접 시도하고 수치로 확인하면서 심지어는 연구결과를 찾아보기까지 해요.

존 투 트레이닝: 심박수를 다섯 구간으로 나누었을 때, 최대 심박수의 60~75% 수준으로 유지하는 운동법이에요. 체지방 감소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진 덕분에 최근 러닝을 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저강도 운동'이 부상하며 느린 속도로 달리는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또한 요즘에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심박수 등을 체크해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이들도 늘어났죠.
스킨 텔렉추얼 소비자: 화장품 업계에서 볼 수 있는 낯설고 어려운 용어들은 대부분 의약품 성분이에요. 화장품 소비자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상세 페이지에 기능성 성분의 임상실험 결과를 첨부하는 경우도 흔하죠. 스킨 텔렉추얼 소비자는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 성분을 공부하고, 효능을 따지는 이들이에요. 이러한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독자적인 성분을 개발하는 제약사들도 늘어났어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화장품에 의약품의 효능을 더한 '더마코스메틱'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25년 5조 5천억 원 규모로 예상돼요. 8년 새 10배 이상 급성장했어요.

의료적 관리
과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면, 최근에는 건강의 이상이나 징후가 보이면 바로 의료적 처치를 받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체형 관리: GLP-1 계열 주사형 비만 치료제가 화제죠. 국내외 유명인들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형을 약물로 관리하는 것에 대해 진입장벽을 허물고 있어요. 크레너헬스컴에 따르면 '위고비'가 출시된 이후, 비만 치료 관련 전제 처방 조제액은 2025년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했어요. 비만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젊은 여성 위주였다면 이제는 연령대와 성별이 다양해졌다고 하죠.

총체적 관리
웰니스는 몸뿐 아니라 정신적·정서적 건강, 직업적 성장, 충분한 사회적 관계 등이 모두 어우러져 '잘 사는 것'이에요. 그래서 요즘에는 생활 전반에 걸친 총체적 관리가 중요해졌어요.

고단백: 구글 검색 트렌드에서 한때 검색어 '고단백 식단'이 정점을 찍은 바 있는데요. 탄수화물과 당분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추세예요. 뉴욕타임스는 일반 식품을 넘어 간식까지 '고단백'을 강조하는 현상을 '식품의 단백질화'리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스마트 디바이스: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하면 생체신호를 상시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해졌어요.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8은 항산화 지수와 혈관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기능이 추가됐죠.
갤럭시 워치8 (사진: 삼성전자)

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
1.5가구

가족 구성원들이 흩어지는 '나노사회'로 전환되고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1인 가구라고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다인 가구라고 보기 어려운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요. 트렌드코리아는 개인의 독립적인 삶(1)에 더해 심리적 고립과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외부의 자원(0.5)를 전략적으로 더하거나, 빼는 주거 방식1.5가구라고 불러요.

이는 4인 또는 5인 가구처럼 정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요즘 시대의 새로운 가구 형태예요. 혼자 살면서 생기는 고독을 해결하면서도 경제적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죠. 1.5가구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어요.

지원 의존형 1.5가구
1인 가구더라도 본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경우가 있어요. 자주 만나고 식사까지 함께하는 거죠. 지원 의존형은 1인 가구의 자율성은 유지하면서도 정서적 외로움, 생활적 미숙함 측면에서 주변의 지원을 활용해요.

생활력 지원: 주로 부모님인 경우가 많아요. 가구 조립하기, 전구 교체하기 등 기초적인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받죠. 또한 반찬을 주는 걸 넘어 함께 식사하는 경우도 늘어났어요. 오픈서베이가 전국 청년층(만 25~36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가족 식사' 비율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해요.
외로움 해소: 어디에 소속되지 않는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해요. 고양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고양이는 짧게 놀아주면 이후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해요.

독립 지향형 1.5가구
동성 친구와 함께 사는 거예요. 1인의 '자유'와 2인의 '안정'을 동시에 잡으려는 건데요. 이들은 공간, 역할, 시간을 나누고 그 경계를 지키면서 부담을 주지 않아요. 과거의 룸메이트는 끈끈한 우정이 떠오른다면, 이제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뭉치는 '전략적 룸메이트'에 가까워요. 주거비를 감당하기 위한 비즈니스라는 거죠. 요즘에는 가족끼리도 최대한 개인의 공간 등 최대한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하고요.

시설 활용형 1.5가구
'코리빙 하우스'나 '셰어하우스'예요. 각자가 최소한의 개인 공간(1)은 보장되지만 거실, 주방, 루프탑 등 공용 공간(0.5)를 공유하며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게 특징이죠. 2025년 2월 기준 서울의 코리빙하우스는 7,371가구로 2016년 대비 4.8배 늘었다고 해요.

코리빙 하우스 (사진: 에피소드)

Returning th the Fundamental
근본이즘

디지털, AI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금, 사람들은 박물관으로 향하고 있어요. 기술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근본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욕구가 작동한 건데요. 알고리즘으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들, 변하지 않는 근본을 향한 갈증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어요.

트렌드코리아는 급변하고 불안정한 세상 속에서 소비자들이 불변의 고전적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를 찾음으로써 안정감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근본이즘이라고 말해요. '근본'에 '주의'를 뜻하는 접미사 '~ism'을 더한 건데요. 옛 것을 좋아하는 복고와는 최초의 진본을 복각한다는 측면에서 달라요. 원조, 클래식, 아날로그를 추구하는 거죠. 근본이즘 트렌드 양상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문화적 근본

국립중앙박물관: 국중박의 인기가 대단해요. 2025년 7월 말 기준, 누적 관람객 수는 3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으며, 외국인 관람객도 20만 명으로 7만 명 증가했어요. 박물관을 연지 80년 만에 최초로 500만 관람객 돌파가 예상되는데요. 여기에는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행도 한몫했어요. 케데헌의 인기 캐릭터 '더피와 서씨'가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죠. 2025년 7월 한 달 동안 국중박의 굿즈(뮷즈)의 '까치 호랑이 배지'는 약 3만 개 팔렸어요. 사실 케데헌 이전에도 국중박과 뮷즈의 인기는 서서히 달궈지고 있었다고 해요. 뮷즈의 2024년 매출은 약 213억 원을 기록했고, 전년 대비 42% 늘어난 수치거든요.
까치 호랑이 배지 (사진: 뮷즈샵)
궁캉스: 궁궐에서 즐기는 바캉스라는 뜻이에요. 핫플 대신 '고궁'을 즐기는 2030이 늘어났어요. 여기서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들은 매년 티켓을 구하기 어려워졌죠.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원래 비개방 구역이었는데, 2016년부터 궁중 병과(간식)와 궁중 약차(음료)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운영하고 있죠. 궁궐 안에서 카페를 즐기는 듯한 이색 경험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 예매가 1분 만에 마감될 정도예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4대 궁궐(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과 종묘, 조선왕릉의 궁능 관람객은 2024년 52만 명 증가해 1,400만 명을 기록했어요.

시대적 근본
레트로라고 부르는 복고 감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인기 소재였죠.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신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주는 트렌드가 <트렌드코리아 2019>에 등장했던 '뉴트로'예요. 그런데 복각은 달라요. 원조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측면에서요. 시간이 지나면서 재해석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쌓이면서 가치를 더해가는 '원조'의 힘이 세지고 있어요.

아디다스: 1950년에 출시했던 '삼바'와 1996년에 출시했던 '가젤'은 최근 상당한 인기를 끌었어요.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와서 오히려 힙하게 받아들여진 거죠. 2025년 아디다스는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면서 최대 기록을 만들었어요.
엄빠코어: Z세대의 관심이 엄마, 아빠의 라이프스타일로 향했어요. 캐릿에서는 고도로 발달한 힙스터의 일상은 중년과 구분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트렌드를 '엄빠코어'라고 말했죠. 젊은 세대가 노포를 찾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에요. 이들이 오래된 가게를 찾는 이유는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실력이 진짜라고 믿기 때문이죠. 이러한 트렌드 덕분에 을지로, 충무로의 노포들이 핫플레이스가 됐고 MP3플레이어, 필름 카메라 등이 인기가 생겼어요.

고전적 근본
진짜를 찾고 싶은 관심은 고전으로도 넓어졌어요. 오랜 시간 논쟁하며 살아남은 텍스트들을 경험하며 강점을 강화하고자 하는 거예요.

고전문학의 상승: 20대가 고전문학을 구매하고 있어요. 시대를 초월한 진리를 추구하고 싶은 건데요. 출판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세계문학전집의 판매량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고 해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등 삶의 본질을 찾는 책들이 인기예요.
고전음악의 재조명: 2000년 대 초 피아니스트 임동혁부터 조성진, 임윤찬 등 젊은 연주자들이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승 소식을 알리면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부산 최초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명훈·조성진·선우예권 공연은 예매가 시작한 지 1분도 안 돼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통영에서 열린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도 오픈 58초 만에 매진됐어요.

아날로그 근본
일부로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걸 찾는 사람들이 있어요. AI로는 대체할 수 없는 낭만의 가치죠. 효율성, 편의성이 중요해진 시대 오히려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면서 낭만의 순간을 만나려는 거예요.

라이팅힙 트렌드: '끄적이기'를 즐기는 문화예요. AI가 글을 써주는 시대에 오히려 좋은 문장을 쓰면서 글쓰기의 근본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어요.

2026년을 대표하는 키워드 10가지 어떻게 보셨어요? 아무래도 확실히 AI가 핵심이구나를 느꼈는데요. 다행이었던 건, 큐레터에서 다뤘던 주제들과 겹치는 키워드도 많아서 '아 그래도 트렌디한 콘텐츠들을 잘 전달드렸구나..'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휴먼인더루프'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AI는 정말 대단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늘 말하거든요. 그렇게 기술의 발전을 생각하게 되면서도 마지막 10번째 '근본이즘'까지 왔을 때는 다시 근본을 찾는다는 흐름이 공감도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과연 2026년은 어떤 해가 될까요? 아직도 시간이 남았지만, 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봤던 키워드들을 바탕으로 예측해 보는 것도 재밌을 거예요. 😁 오늘 전한 내용 말고도 트렌드코리아 2026에는 아직 남은 내용이 많으니, 궁금하다면 꼭 책을 사서 읽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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