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빈클라인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제니와의 인터뷰

이번 주 주요 패션 뉴스를 한 눈에 확인해보자!

블링크 주목! 이미 알고 있듯, 최근 제니가 캘빈클라인(Calvin Klein)과 함께 첫 패션 협업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을 어떻게 스타일링 했고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무엇일까요? 아래에서 케이팝 스타 제니와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그 밖의 패션 뉴스에서는 구찌(Gucci), 버버리(Burberry), 라코스테(Lacoste)와 리바이스(Levi’s)의 기념일, 헬무트 랭(Helmut Lang)과 누바(Nuba)의 새로운 시대, 필수 체크해야 할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과 팔로마 울(Paloma Wool)의 팝업 스토어에 대한 뉴스입니다. 마지막으로 디에스 앤 두르가(D.S. & Durga)의 새로운 향수와 트빌리시(Tbilisi) 패션 위크의 모든 가십거리를 확인해세요! 이번 주의 What’s in Fashion을 소개합니다.

패션 컬렉션을 직접 스타일링한 제니

팝스타가 메가 패션 브랜드 캠페인의 얼굴로 나서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브랜드 홍보대사가 디자인 스튜디오에 직접 발을 들이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디자이너’라는 직함을 추가한 글로벌 아이돌은 다름 아닌 블랙핑크의 제니다! 본인이 올해부터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고 있는 브랜드인 캘빈클라인과 직접 협업한 그는 무대에서의 활기찬 일상과 공연 후 휴식 시간을 모두 고려하여 디자인한 이지웨어 캡슐을 출시했다. 부드러운 촉감의 저지 브라렛과 하의, 조거 팬츠, 티셔츠, 크루넥 스웨트셔츠는 물론 1990년대 유행 핏의 청바지, 니트 드레스, 구조적인 데님 브라 등으로 구성된 캘빈클라인의 제니 컬렉션은 그의 편안한 스타일과 개성을 잘 드러내며, 캡슐의 공식 캠페인은 한국의 사진작가 홍장현의 렌즈를 통해 포착되었다.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며 제니를 만나 첫 패션 컬렉션의 창작 과정과 가장 좋아하는 제품, 그리고 스타일링 방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MS

안녕 제니! 컬렉션을 출시하게 된 소감은?
첫 번째 의류 컬렉션을 이렇게 상징적인 브랜드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원단 디테일부터 색상까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디자인 과정에 대해 말해달라.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동안 캘빈클라인 팀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가?
처음부터 CK 팀과 매우 긴밀하게 소통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색상, 핏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준 덕분에 내 아이디어와 생각을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었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룩은 무엇인가?
제니 포 캘빈클라인(Jennie for Calvin Klein) 컬렉션의 모든 의상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라일락 니트 드레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 데님 셔츠와 매치하거나 힐을 신어 드레스업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이번 컬렉션의 아이템들을 다른 의류와 어떻게 스타일링하는가?
이 아이템들은 매우 아이코닉하고 심플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옷장에 있는 어떤 아이템과도 믹스 매치할 수 있다. 베이비 티셔츠를 다른 청바지나 스커트와 매치하거나 데님 재킷을 다른 원피스와 매치할 수 있다.

무지개의 향기를 선사하는 디에스 앤 두르가

인디 조향사 디에스 앤 두르가는 향기를 통해 비현실적으로 생각했던 장소, 경험, 사물에 대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향수를 만드는 것으로 명성을 얻었다. 예를 들어 록어웨이 비치(Rockaway Beach)의 향기를 맡으면 뉴욕 퀸즈(Queens) 해변의 선크림, 쥐똥나무 꽃,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즉시 떠오른다. 또한 로만 후르츠 셀러스(Roman Fruit Sellers)는 여름이 한창일 때 포플러 상자에 가득 담긴 잘 익은 복숭아, 딸기, 블랙커런트가 넘쳐나는 이터널 시티(Eternal City)의 캄포 데이 피오리(Campo dei Fiori)로 여러분을 데려다놓는 기막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디에스 앤 두르가의 최신 향수가 선사하는 강력한 매력은 이번에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러분을 데려다줄 것이다. 디에스 앤 두르가의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세스 몰츠(David Seth Moltz)가 “무지개 냄새는 어떨까?”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면서 처음 구상한 이 향수는 더운 여름날 비가 내릴 때 수증기를 통과하는 무지개의 후각적 반영이다. “오랫동안 무지개 냄새가 나는 향수를 만들고 싶었다(특히 테리 라일리(Terry Riley)의 ‘A Rainbow In Curved Air’에서 영감을 받았다).”라고 몰츠는 말한다. “무지개에 있는 모든 색의 재료를 일정한 비율로 사용하고 습한 공기 속에서 부드러워지도록 만든 컨셉이다.” 레드 만다린, 오렌지, 옐로 엘레미 레진의 시트러스한 탑 노트, 그린 시더, 블루 아몬드 꽃, 인디고 풀의 싱그러운 미들 노트, 바이올렛, 베티버, 베이퍼의 흙냄새 나는 베이스 노트가 특징이다. 몰츠는 “이제 여러분은 무지개를 입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얼마나 섬세한지 향기기를 맡아보면 알게 될 것이다." MS

트빌리시 패션 위크에서 일어난 일들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인해 4년간 중단되었던 메르세데스-벤츠 패션 위크 트빌리시(Mercedes-Benz Fashion Week Tbilisi)가 드디어 돌아왔고, 우리는 더할 수 없이 흥분했다! 지난 주에는 도시의 인기 디자이너, 신진 디자이너와 옥 키노(Ok Kino), 사야(Sayya)와 같은 우크라이나 디자이너들이 더 팩토리(The Factory)를 점령했고,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멋지게 차려입은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5일에 걸친 꽉 찬 일정이었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최고의 쇼를 몇가지 선별하여 소개한다.

첫 번째 런웨이 쇼는 베소 투라자쉬빌리(Beso Turazashvili)가 설립한 패션, 예술, 음악 콜렉티브인 베르하즘(Berhasm)이었고, 그들은 흰색 꽃이 문 밖으로 쏟아지는 낙서된 은색 메르세데스를 중심으로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 ‘It Is Not My Dream’을 선보였다. 스트리트웨어와 90년대의 향수를 동유럽의 미학과 혼합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레이블은 테일러드 재킷 및 분리형 재킷 시리즈와 함께 자유를 상징하는 은색 부품이 장식된 직사각형의 엣지 있는 바게트 백과 컬러풀한 니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패션을 전문으로 하며 생분해성 가죽을 개발하는 조지아의 젊은 디자이너 니노 고데리체(Nino Goderidze)가 설립한 갓 에라(God Era)와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블로 아르카(Arca), 레이디 가가(Lady Gaga) 등 i-D의 인기 스타들에게 옷을 입힌 아카 프로디아쉬빌리(Aka Prodiashvili)도 해방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후자는 인기 클럽 모노홀(Monohall)에서 뉴욕의 퀴어 아티스트와 드랙 커뮤니티에 대한 최신작을 선보였다. 피날레에서 모두가 춤을 추며 환호하는 모습을 지켜본 친구와 가족들은 성소수자들이 지속적인 차별에 직면한 이 나라에 희망의 등불을 보여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루지아(Georgia)를 향한 수십 년간의 적대감은 독립된 이웃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문제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대다수의 그루지아 사람들은 러시아가 그루지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시츄에이셔니스트(Situationist)의 쇼 노트는 설명했다. “물리적으로 총알이 발사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데올로기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러시아의 선전이 종종 반퀴어적 태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루지아 커뮤니티, 특히 퀴어 커뮤니티 사이에서 그 상처가 깊게 느껴지고 있다.”

9월 파리에서 쇼를 마친 시츄에이셔니스트 디자이너 이라클리 루사체(Irakli Rusadze)는 트빌리시의 첫 번째 패션위크를 위해 다시 트빌리시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불과 몇 주 전에 완성된 그의 남성복 컬렉션은 트빌리시의 퀴어 문화와 관련이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인 트빌리시의 유황 목욕탕에서 펼쳐지며 패션위크 전체에서 가장 돋보이는 컬렉션이 되었다. 세련된 가죽 코트와 팬츠는 오픈 니트, 시크한 슬리브리스 레이스업 톱과 함께 매치되었다. 데님과 플리츠가 겹쳐진 스커트는 이러한 룩에 포인트를 더했으며, 브랜드의 흠잡을 데 없는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블레이저와 수트는 상의를 전혀 입지 않은 채로 오픈하여 입는 경우가 많았다. 매우 화끈한 컬렉션이었지만, 거침없는 표현에서 힘과 저항을 발견할 수 있는 컬렉션이었다.

마지막으로, 2020년 10대 디자이너 안카 코이아바(Anka Koiava), 리자 카즈리쉬빌리(Liza Kajrishvili), 마수 므사리아쉬빌리(Masu Mtsariashvili)가 설립한 젊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레클리스(Reckless)는 성인이 되는 과정과 오늘날 젊은이들을 괴롭히는 불안감을 탐구하기로 결정하고, 특히 지금 이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 티셔츠, 집업, 토트백에 ‘오늘도 울었어(I Cried Again Today)’와 같은 문구가 적힌 다섯 번째 컬렉션인 ‘My Heart Hurts’는 그들의 친구와 커뮤니티를 모델로 삼았다. 우울한 그래픽(‘아이 러브 헨타이’ 등)의 배경에는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소속감을 찾지 못한다면 디지털 세계가 당신을 받아줄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그 안에도 아름다움이 있다.”

이번에 돌아온 MBFWT에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회 정치적 이슈와 씨름하며 저항으로 가득 찬 컬렉션을 선보였지만, 이 도시의 인상적인 젊은 재능은 희망적이며 축하할 만한 가치가 있다. 창립자 소피아 치코니아(Sophia Tchkonia)는 이미 10월에 다음 에디션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루지아의 수도를 계속 주시할 것을 추천한다. 패션 팬 여러분, 즐거운 시간 되시길! ND

에디터 Mahoro Seward, Tom George, Nicole DeMarco
번역 Yongsik Kim


버버리의 수영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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